사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2분 이청용(왼쪽)의 역전골이 터진 후, 기뻐하는 기성용(가운데)과 이근호의 모습. 2013.11.15.   ©뉴시스

축구 전문가들과 전 대표팀 감독들은 한결같이 전망은 밝지만 남은 6개월동안 경기력 향상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앙 벤테케 등이 버틴 벨기에 전력은 대단한 수준"이라면서도 "얼마 전 평가전에서 일본이 조직력으로 대응하니 힘을 못 쓰더라. 한국의 압박 플레이가 점점 나아지고 있어 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허 전 감독은 한국이 초방에 유독 강한 면보를 보이는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잡으면 16강 진출의 7∼8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문성 SBS ESPN 해설위원은 "벨기에가 최근 주요 대회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뭉쳐서 팀으로서 조직력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장지현 SBS ESPN 해설위원은 "8개 조 중에서 고르라면 H조가 나은 조"라고 조편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약체로 꼽히는 알제리도 무시하지 못할 상대로 규정했다.

장 해설위원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는 우리가 아는 아프리카 팀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우고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프랑스 스타일의 팀"이라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충분히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조편성"이라면서 "특히 마지막 30일간의 준비기간이 중요하다. 상대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섣부른 예상보다는 남은 반년 간 얼마나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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