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7·사진 왼쪽)가 최근 두산에서 트레이드 된 윤석민(28)의 적응 도우미를 자청했다.   ©뉴시스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27)가 최근 두산에서 트레이드 된 윤석민(28)의 넥센 적응 도우미를 자청했다.

박병호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윤)석민이형이 넥센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윤석민은 지난달 26일 장민석(31·개명전 장기영)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 두산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윤석민은 처음으로 소속팀을 바꿨다.

박병호가 "석민이형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자신도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05년 LG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박병호는 2011시즌 중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갑작스럽게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도움 속에 빠르게 넥센에 녹아든 박병호는 LG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잠재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박병호는 "처음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 어색했지만 동료와 선후배들이 먼저 말도 걸어주고 도와주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석민이형도 (예전 나처럼)많이 어색할 것이다. 석민이형이 넥센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힘 있는 석민이형이 왔으니 내년 우리 팀 홈런이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반색했다.

그는 "타선이 더욱 강해져 한여름 무더위 등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또한 내야수비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차지하며 MVP에 올랐던 박병호는 올해는 득점까지 1위를 기록, 타격 4관왕에 올랐다. 2년 연속 MVP의 영예를 안은 박병호는 시즌 후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쓸어 담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연말도 지난해처럼 시상식에 불려 다니는 등 바쁘게 지내는 것을 보니 2시즌 연속 꾸준하게 활약한 것이 이제야 실감난다"며 "올해는 넥센이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등 팀 성적도 괜찮아 더욱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내년 한국 나이로 29세. 타자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박병호에 대해 전문가들은 "40개 이상의 홈런은 거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정작 자신은 "전 경기 출전이 유일한 목표"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홈런기록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크다. 내년 시즌 목표 홈런 숫자는 내 마음속에만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책임도 잘 해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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