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주년을 앞둔 '아리랑'이 유럽의 수도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오는 26일 한-유럽연합(EU) 수교 50주년 및 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보자르센터에서 'Spirit of Korea, Song of Korea, ARIRANG'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사물놀이의 '문굿'으로 시작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부가' '구음 시나위'와 국립무용단 이소정의 '살풀이춤' 등이 펼쳐진다.

벨기에 출신 한국계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얀센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이 본조 아리랑을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 경기민요 소리꾼 강효주는 오스트리아의 색소폰 연주자 볼프강 푸슈닉과 아르메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카렌 아사트리안의 연주와 함께 상주, 강원, 밀양, 진도 아리랑 등 각 지방의 개성 있는 아리랑을 부른다.

이날 현장에는 벨기에 문화부 장관, EU 관계자, 벨기에 정부인사, 외교사절, 현지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의 클래식 전용 모누멘탈 극장에서는 30일 오후 7시30분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제16회 정기 연주회가 '송 오브 아리랑 & 사르수엘라(Song of Arirang and Zarzuela)'를 주제로 열린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1999년 임재식 단장이 스페인 국영방송(RTVE) 합창단원 중 25명을 선발해 창단한 단체다. 한국에는 스페인 노래, 스페인에는 한국노래를 전파하고 있다.

1부에서는 '라바피에스의 이발사' '비둘기의 축제' '불가능한 것' '빵과 투우' '헝가리 랩소디' '루이스 알론소의 결혼식' 등 6곡의 스페인 사르수엘라를 공연한다.

2부에서는 연주자 동그란의 '조용한 아침' 등 가야금 연주,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레쿠에르도 학생합창단 60명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이어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합창단 110명, 마드리드 언론협회 합창단 30명, 코스라다 합창단 40명, 밀레니엄합창단 25명 등 265명의 합창단이 '송 오브 아리랑'을 부른다.

주스페인 오대성 대사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역사와 늘 함께해 온 전통 민요로 남북한을 넘어 재외 동포까지 모든 한국인은 아리랑을 부를 수 있다"며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문화유산 아리랑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걸린 영상 광고. 아리랑의 가락이 피아노 선율로 전해지며 광고가 진행된다.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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