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있다.
28일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이재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1회 집중력을 보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라인업 변화는 불가피했다. 부상 선수들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주전 3루수 이원석도 부상으로 결장했고 전날 오재원이 7회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홍성흔도 7회 홈런을 터뜨린 직후 다리를 절뚝거렸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며 " "우리 팀은 투혼 발휘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혼연일체 구호에 맞춰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메워줬다"고 말했다. 바로 이날 경기가 그랬다.
허경민은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이원석의 공백을 메웠다. 허경민은 3타수 2안타로 멀티 안타를 때렸다. 손시헌은 유격수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오재원이 빠진 자리는 김재호가 있었다.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로 모두 나서며 멀티 선수임을 입증했다.
민병헌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정수빈도 1회 기습 번트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리며 삼성 내야를 압박했다. 정수빈도 이날 멀티 안타를 때렸다.
지명 타자 자리는 최준석이 있었고 최준석이 맡았던 1루에는 오재일이 버티고 있었다. 유기적 선수 구성이 가능한 두산의 장점이었다. 양의지도 체력 소모가 심한 최재훈을 대신해 이날 선발 마스크를 썼다. 첫 타석부터 희생 플라이 타점을 신고했고 투수 리드도 합격점이었다.
부상으로 선수들이 하나 둘씩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과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 모두 혼연일체로 팀 우승을 외치고 있었다. 정규리그 4위 두산의 우승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