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협의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감리교본부 감독실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16일 임시 총회실행부위원회(총실위)를 열어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감독협의회는 또 총실위 임시의장으로 장정에 따라 감독 중 연급이 가장 높은 서울남연회 임준택 감독이 맡아 진행될 것이 밝혔고, 당일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에 관해서는 경선을 배제하고 가급적 단일 후보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협의회은 당초 이달 23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던 입법의회의 개최는 일정상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보고 내달 13~15일경으로 임시 입법의회로 열기로 연기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고, 자세한 일자는 총실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독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공동목회서신을 통해 "총회특별재판 위원회 판결로 감독회장 유고가 재현됐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교회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전했다.

감독협의회는 이어 "지난 수년간 지속된 혼란과 리더십의 공백을 청산하고, 선거문화의 개혁과 감리회 갱신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다"면서 "우리는 한 마음으로 짧은 재임기간 동안 새롭고 건강한 감리회의 탄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감독협의회는 "지난 5년처럼 법원의 판결에 일희일비하거나 편을 갈라 서로 손가락질하며 보낼 여유가 없다"고 단언한 뒤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낭비할 시간도 없다"며 "내가 변하면 우리교회가 변하고 감리회가 변한다. 오직 믿음으로 영혼구원의 열정이 가득한 감리회를 회복하기 위해 결심을 새롭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감독협의회는 "변함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감리회와 한국교회를 섬기고 흔들리거나 치우침 없이 감리회의 개혁을 이룰 것을 약속한다"면서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 기도해 줄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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