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진행한 청년 자문위원 대상 교육에서 강사들이 ’반미‘ 성향의 강연을 진행하는 등 편향된 역사관을 주입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강사들은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등 이념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주평통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전국 8개 권역에서 ‘2026 한반도평화학교’를 운영했고, 해당 교육에 청년 자문위원 연인원 2,502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강사진과 강연 내용의 심각한 이념 편향성이다. 과거 ‘영남위원회’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람을 비롯해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 강사진의 면면이 놀랍다.
이들은 청년들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비핵화 담론 폐기’, ‘국가보안법 폐기 등을 주장하고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러야 한다고 했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 암살의 배후가 미국이라거나 미국이 핵무기로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을 서슴없이 해 교육생들을 당혹케 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중립적인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에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사들을 동원한 건 특정 정치적 진영의 이념 교육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인사를 강사로 세우거나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한미동맹’을 비하하는 듯한 주장을 한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민주평통의 청년 자문위원이라면 누구보다 남북 평화통일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했을 거다. 이런 청년들에게 ‘반미’를 부르짖고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적 두 국가론’을 옹호하는 듯한 말이 진정으로 가슴에 와 닿았겠나. 차제에 문제가 강사와 강의내용을 싹 다 갈아치우고 본연의 평화통일 교육 취지에 맞는 개편을 단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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