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성 교수
양기성 교수

1. 학술제 개최의 목적과 시대적 의미

2026년 10월 20일, 종교개혁 509주년을 기념하여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양기성박사) 가 주관한 제6차 웨슬리언 학술제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제의 주제는 「AI 인공지능시대 종교개혁자의 인간이해」로, 인공지능 문명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존엄성, 신앙의 정체성, 교회의 사명을 신학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식과 정보 처리 능력을 넘어 글쓰기, 음악, 영상 제작, 연구와 의사결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동시에 인간이 누구이며 무엇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대신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고 해서 인간의 존재 가치까지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지식과 생산성, 경제적 성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존재라는 사실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된다.

이에 이번 학술제는 종교개혁자들의 인간이해를 통해 AI 시대의 인간관을 성찰하고, 한국교회와 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신학적·학문적 자리였다.

2. 루터·칼빈·웨슬리의 인간이해

이번 학술제의 중심은 개신교의 중요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의 인간이해를 함께 살펴보는 데 있었다. 세 신학자는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과 신학적 강조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존재와 구원을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 안에서 이해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 마르틴 루터의 인간이해이다.

박일영 박사(루터대학교 전 총장)는 AI 인공지능시대의 인간 정체성 위기를 루터의 신학적 인간론으로 조명하였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과 생산성을 능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능력과 성과로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

루터의 신학은 인간의 존재 근거를 자신의 행위와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둔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피조물이며, 자신의 성취로 구원의 가치를 증명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의 참된 정체성은 하나님과의 관계, 은혜, 이웃을 향한 책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AI 시대에도 인간은 기계의 능력과 비교하여 평가받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존엄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존 칼빈의 인간이해이다.

박경수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는 AI 인공지능시대에 칼빈의 인간이해를 살펴보았다. 칼빈의 신학은 인간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창조의 질서 안에서 이해하며, 인간의 존재와 구원이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능력과 지식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지만, 인간의 본질과 가치는 기술의 발전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칼빈의 인간이해는 인간의 능력과 자율성을 절대화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인간의 본질과 책임을 성찰하도록 한다.

셋째, 존 웨슬리의 인간이해이다.

황덕형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총장)는 웨슬리의 인간이해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구원, 성화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웨슬리는 인간을 죄 가운데 있는 존재로만 이해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선행은총과 구원의 은혜를 통해 변화될 수 있으며, 성령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가는 존재로 보았다.

웨슬리에게 구원은 죄책에서 벗어나는 칭의에 머무르지 않는다.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거룩한 삶을 이루어 가는 성화의 과정이다. 신앙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

특히 웨슬리의 인간이해는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지식과 능력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사랑과 성결, 관계와 책임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한다.

3. AI 인공지능시대의 인간 존엄성과 교회의 책임

이번 학술제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단순히 기술적 편리함이나 효율성의 문제로 다루지 않았다. AI가 인간의 지능과 생산성을 능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인간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을 신학적으로 성찰하였다.

인간의 가치를 정보 처리 능력이나 경제적 성과로 판단하면, 능력이 부족하거나 생산성이 낮은 사람은 사회적으로 소외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인간의 존엄성이 능력이나 업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존재라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모방한다고 해서 인간과 동일한 의식이나 영적 정체성, 도덕적 책임을 지닌 존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AI의 활용에는 인간의 판단과 책임, 윤리적 분별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는 기술의 발전을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술을 신앙의 자리에 놓아서도 안 된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도울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대신할 수 없으며, 인간의 사랑과 섬김의 책임을 대신할 수도 없다.

따라서 AI 시대의 교회는 기술을 선하게 활용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영적 가치, 공동체적 관계를 지켜야 한다. 기술의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변화이며, 지식의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4. 종교개혁의 정신과 웨슬리언 운동의 미래

이번 학술제는 루터와 칼빈, 웨슬리의 신학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세 신학자의 인간이해를 연속선상에서 다루며 다양성 속에서 복음의 일치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루터에게서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배우고, 칼빈에게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배우며, 웨슬리에게서 성령의 역사와 성결, 사랑의 실천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웨슬리는 신앙이 교회 안에만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고, 병든 자와 소외된 자들을 돌보며,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였다.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웨슬리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교회와 사회, 학교와 가정, 그리고 디지털 문명까지 선교의 현장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번 학술제는 이러한 웨슬리언 정신을 AI 시대에 새롭게 적용하며, 신학과 학문이 교회를 섬기고 교회가 세상을 섬기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5. 결론

제6차 웨슬리언 학술제는 종교개혁 509주년을 맞아 AI 문명시대의 인간이해를 신학적으로 성찰하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의 교회와 사회에 되살리는 학술적·신앙적 축제였다.

루터·칼빈·웨슬리의 인간이해는 인간의 가치를 능력과 성과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와 은혜, 성령의 역사와 사랑의 실천 안에서 바라보도록 한다.
이번 학술제를 통해 확인한 중요한 과제는 기술의 발전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지식의 확장과 함께 영적 성숙을 이루며, 신앙을 사랑과 섬김의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앞으로 웨슬리언 운동은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복음의 본질을 지키고, 성경과 성령, 성결과 사랑의 정신으로 교회와 사회를 섬겨야 한다.

종교개혁 509주년 제6차 웨슬리언 학술제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가며, AI 인공지능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존엄성과 영혼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확인한 뜻깊은 학술제였다.

웨슬리운동가 양기성박사의 의해서 주창되어 6년전부터 새롭게 시작된 “개신교 3대 스승 루터 칼빈 웨슬리” 종교개혁 학술제는 개신교의 원조와 뿌리가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알리는 매우 독특한 학술제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통합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종교개혁 510주년 제7차 웨슬리언학술제는 2027년 10월 31일 주일 오후 4시에 은평구 서광교회에서 다시 열기로 했고 웨슬리언 8개대학 총장단 회장에 목원대학교 이희학총장이 총무에 구세군대학원대 박철우총장이 선임되었으며 매년 10월 마지막 주일 종교개혁주일에 웨슬리언대학 총장단은 다함께 참여 하기로 하였다.

양기성 교수(Ph.D., Hon. Th.D.)
서울신학대학교 행정학 특임교수
웨슬리언교회 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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