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회장 윤동섭 총장)가 12일 오후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제26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연세대학교가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 교육, 의료 및 사회봉사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2000년에 조직한 단체다. 사업회는 언더우드 선교상, 언더우드 기념강좌, 선교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다음세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정용한 교목실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 교목실장이 대표기도와 성경봉독을 맡았다. 이어 윤동섭 총장이 기념사를 전했다.
윤 총장은 “오늘 제26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을 연세 교정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다. 특히 언더우드 선교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을 기억하며, 그분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에서 귀한 선교사님들을 모시게 되어 더욱 감사하다. 언더우드 선교사님은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와 복음을 전하고, 성서를 우리말로 전하며,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일에 평생을 바치셨다. 연세대학교는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언더우드기념사업회와 선교상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격려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상자인 김완일 선교사님과 김용대 선교사님은 각각 인도네시아와 북인도에서 오랜 세월 복음과 사랑으로 사람과 공동체를 세워 오신 분들이다. 교육과 장학, 현지 목회자 양성, 의료와 사회봉사, 문맹 퇴치와 자립 지원 등 두 분의 사역은 복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귀한 열매를 맺어 왔다.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남긴 선교 정신처럼,두 분의 헌신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그 사역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손영종 교학부총장이 선정 경과를 보고했으며,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김완일 선교사와 김용대 선교사가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수상자들의 선교 활동 소개 영상을 시청했으며, 김완일 선교사와 김용대 선교사가 각각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완일 선교사는 “먼저 이 모든 영광을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부족한 사람에게 이처럼 귀한 상을 허락해 주신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와 인도네시아 주님의교회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30년 전 인도네시아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오늘과 같은 날을 생각한 적은 없었다. 상을 받기 위해 시작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한 사람을 사랑하고 한 교회를 세우며 한 지역을 품고자 걸어온 길이었다”고 했다.
그는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많은 일을 한꺼번에 맡기시기보다 한 자리를 오래 지키게 하셨고, 그 시간 속에서 기대보다 크고 놀라운 열매를 맺게 하셨다. 현지 교회와 유치원이 세워지고, 아이들이 자라 교회의 일꾼이 되었으며, 신학생들은 목회자가 되어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 한 교회를 세우고, 한 지역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이 상은 결코 제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후원해 주신 선교부와 교회, 현지 사역자들, 동역자들, 그리고 오랜 세월 곁에서 함께해 준 가족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복음과 교육, 섬김으로 사람을 세웠던 정신을 따라 저도 현지 교회와 지도자,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힘써 왔다. 오늘 이 상을 앞으로도 처음 부르심을 잊지 말고 더욱 충성하라는 하나님의 격려로 받으며, 끝까지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선교의 자리를 지켜가겠다”고 했다.
김용대 선교사는 “먼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전 세계 곳곳에서 더 어렵고 힘든 환경 가운데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이 많은데, 부족한 저에게 귀한 언더우드 선교상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참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보다 죄송함이 먼저 들었고,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지 말라는 말씀을 다시 떠올리며 이 상을 더욱 겸손히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제 힘이 아니었다. 늘 곁에서 함께해 준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기도로 함께해 주신 가족들, 신앙으로 이끌어 주신 목회자와 교회, 그리고 오랜 시간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선교지에서 함께 생명을 걸고 사역하는 동역자들과 현지 사역자들, 성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은 더 높아지라는 뜻이 아니라, 더 낮아지고 더 겸손하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라는 말씀으로 받겠다. 처음 선교지로 나아갈 때 붙들었던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는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맡겨진 영혼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충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언더우드 작곡·작사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대상에 고혁빈·구진휴, 최우수상에 김준원·홍현석, 우수상에 현민정이 선정됐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찬양 ‘진리와 생명 되신 주’를 함께 부른 뒤, 정용한 교목실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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