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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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잉태된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는 성경의 동정녀 탄생을 믿는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BS)는 최근 발표한 ‘2026년 미국 성경의 현주소(State of the Bible)’ 보고서 7장에서 미국인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1월 8~27일 미국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약 62%인 1억7,100만명이 초자연적 존재나 현상을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을 믿는 비율은 53%인 반면, 동정녀 탄생이 사실이거나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 비율은 49%에 그쳤다. 전국 단위 주요 조사에서 동정녀 탄생에 대한 믿음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퓨리서치센터가 2017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6%가 예수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고 믿었다. 이는 2014년의 73%에서 하락한 수치다. 다만 당시 조사는 전화 인터뷰 1,50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질문 방식이 이번 조사와 달랐다.

성경에 기록된 홍해가 갈라진 기적을 믿는 미국인도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반면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성경의 기적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높았다. 이들 가운데 97%는 동정녀 탄생을, 99%는 예수의 부활을, 92%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홍해를 가르셨다는 기적을 믿는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으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약 8명 중 1명이었다. 사탄과 지옥, 악마의 존재를 믿는다는 응답도 각각 과반을 차지했다.

영적 경험에 관한 조사에서는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58%가 영적 공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69%는 신적 치유를 경험했으며, 90%는 기도 응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미국성서공회의 존 파커 플레크 최고혁신책임자이자 ‘미국 성경의 현주소’ 시리즈 편집장은 “많은 사람이 물질적인 삶을 넘어선 초자연적 세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은 자연세계와 초자연적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며,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돕는 것이 기독교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영적 공격을 경험한 응답자들에게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방법을 물은 결과, 기도가 74%로 가장 높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선포한다는 응답은 36%, 찬양과 예배 음악을 듣는다는 응답은 24%였다. 성경을 묵상하거나 구절을 암송한다는 응답은 15%로 가장 낮았다.

미국성서공회는 이 결과에 주목하며 예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마다 성경 말씀으로 대응하셨다는 마태복음 4장 4절, 7절, 10절을 언급하고, 영적 어려움에 맞서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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