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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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르완다 정부의 강력한 종교 규제로 수천 곳의 기독교 교회가 강제 폐쇄되면서 현지 예배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고 10월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정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소규모 교회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오프라인 예배 처소를 잃은 교인들이 온라인 예배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복음주의신학교 소속 매체 커넥션(Connexi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 단체를 규제하는 르완다의 '법률 72/2018'이 현지 기독교계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르완다 거버넌스 위원회(RGB)와 지방 당국은 지난 2024년 7월 전국 1만 3000여 곳의 예배 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합동 감찰을 벌였다.

당국은 목회자의 정식 신학 학위 소지 또는 1200시간 이상의 공인 신학 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아울러 교회 건물에 방음 시설, 피뢰침, 소방 장비, 위생 시설, 주차장 등 엄격한 안전 및 건축 기준을 갖출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충족하지 못한 교회들을 즉각 폐쇄 조치했다. 도리스 우위치에자 피카르드 RGB 최고경영자는 2025년 11월 의회 출석을 통해 등록 서류 누락, 재정 부실, 안전 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총 9171개의 기독교 교회와 이슬람 사원 등을 공식 폐쇄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농촌 교회 직격탄 속 온라인 예배 전환 확산

CDI는 이러한 획일적인 르완다 종교 규제는 자본력과 행정력이 취약한 소규모 및 농촌 지역 개척 교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자체 신학교와 인프라를 갖춘 대형 중앙 교회들은 규제에 적응한 반면, 임대 건물이나 천막,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던 소규모 교회들은 대거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목회자 펠로우십(APF) 조사에 따르면 키게메 교구 소속 239개 성공회 교회 중 단속 이후 운영을 유지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현지 목회자들은 도보로 이동하는 농촌 지역 교회에 대형 주차장과 고가의 방음 시설을 요구하는 것은 지역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리적인 예배당을 잃은 기독교인들은 줌(Zoom),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예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현장 예배 당시 200명에 달하던 참석 인원이 온라인 전환 후 7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히며, 스마트폰이나 안정적인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지는 빈곤층 교인들이 예배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커넥션 보고서는 기독교 교회들이 폐쇄 조치를 피해 온라인과 가정 예배로 전환할 경우, 당국의 르완다 종교 규제와 감시가 오히려 더욱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르완다 당국 및 기독교계, 행정 시스템 및 신학 교육 대안 모색

르완다 정부는 교회 폐쇄 조치가 영구적인 해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지적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언제든 재개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RGB는 2025년 6월부터 전용 행정 플랫폼 '이렘보(Irembo)'를 전격 도입해 폐쇄된 교회가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재개장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또한 기독교계와 당국은 비싼 학비 문제 등으로 정규 신학대 진학이 어려운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RGB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협력하는 글로벌 교육 기관 '리포마(Re-Forma)'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기관의 훈련 수료증을 합법적인 신학 교육 이수 증빙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기독교 단체들 역시 목회자들이 관련 교육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체 디지털 도서관을 지원하며 르완다 종교 규제에 따른 목회 위기 극복과 예배 정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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