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헤세드가든교회는 연합감리교회(UMC) 소속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던 성도들이 교단의 동성애 관련 정책과 전통적 신앙 가치에 대한 입장을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나온 뒤 세운 교회다. 성도들은 4년 전부터 교단을 떠나는 문제를 고민해 왔으며, 뜻을 같이한 이들이 지난 6월부터 별도의 공동체를 이루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날 교회 소개에 나선 평신도 대표 김진한 권사는 “성경의 전통적 가치관과 복음적인 신앙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교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이전에 소속됐던 교단의 동성애 관련 정책과 전통적 가치에 대한 입장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4년 전부터 교단 탈퇴를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성도들의 신앙을 지도해 온 양민석 목사가 지난 7월 이전 교회에서 조기 은퇴했고, 새 공동체를 시작한 성도들은 양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했다.
김 권사는 “성경의 본질적인 가치와 확실한 복음적 신앙을 삶과 말씀으로 담아내며 성도들을 지도해 온 목사님이기에 새 교회에서도 신앙 지도를 받기를 요청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목사님이 결단했고, 모두가 하나 돼 주님이 원하시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회가 되고자 창립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교회 이름인 ‘헤세드’에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 자비와 인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성도들이 말씀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에덴동산과 같은 교회와 가정, 일터와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교회가 밝힌 비전이다.
김 권사는 현재 성도들이 예배와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전도에도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 세워진 뉴욕헤세드가든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참된 복음 안에서 자유함을 경험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계속 성숙하고 성장해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땅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1부 감사예배는 양민석 목사의 사회로 양승권 목사와 헤세드찬양단의 찬양, 차철회 목사(청암교회)의 기도, 김명애 권사의 성경봉독, 헤세드성가대의 특송에 이어 방지각 목사(뉴욕효신교회 원로)가 ‘교회의 참된 터’(고전 3:10-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봉헌송과 전희수 목사(기쁨과영광교회)의 봉헌기도를 드렸다.
방지각 목사는 설교에서 새 교회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위에 분명한 신앙의 기초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교회의 참된 터는 다른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이라며 “다른 것으로는 대체할 수 없으며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 교회의 다섯 가지 모델로 노아의 방주와 성막, 회당, 광야교회, 초대교회를 제시했다. 노아의 방주에서는 구원, 성막에서는 속죄, 회당에서는 교육, 광야교회에서는 훈련, 초대교회에서는 선교의 사명을 각각 강조하며 교회가 복음 전파와 제자 양성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방 목사는 특히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회는 선교해야 교회”라며 “교회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피를 쏟아 세워진 기관이기 때문에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가 성장하는 데 자신의 몫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믿음, 오직 말씀, 오직 예수, 오직 십자가, 오직 성령 충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맡으시고 영광을 받으신다”고 강조했다.
뉴욕헤세드가든교회는 창립과 함께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에도 나섰다. 양민석 목사는 이날 드려진 헌금 전액을 교회 재정에 사용하지 않고 뉴욕청소년센터에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오늘 여러분들이 드리는 헌금은 한 푼도 저희 교회에 들어가지 않고 뉴욕청소년센터에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교회를 창립하면서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미래의 꿈나무들을 준비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했다”고 말했다.
2부 감사와 축하는 김경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진한 권사의 교회 소개에 이어 송병기 목사와 박마이클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또 조애실 사모의 특별찬양에 이어 뉴욕헤세드가든교회에 예배 공간을 제공한 처치 오브 디 애드벤트(Church of the Advent)의 에디 앨린 목사와 이만호 목사가 축사했다.
송병기 목사는 새로운 교회의 출발을 축하하면서 교회가 한 영혼을 살리는 복음의 통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목사는 “교회가 하나라도 더 세워질수록 더 많은 영혼이 그 안에서 구원을 얻고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다”며 “뉴욕헤세드가든교회에 오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개척의 여정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어떠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끝까지 전진하기 바란다”며 신명기 11장 12절을 인용해 “연초부터 연말까지 하나님의 눈이 항상 이 교회 위에 머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마이클 목사는 데살로니가전서에 나오는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언급하며 이 세 가지가 새 교회의 든든한 기초가 되기를 당부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 때일수록 사람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며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분명한 복음을 전하고, 믿음으로 사람들을 견고하게 세우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랑에는 인내가 있고 대가를 치르는 희생이 있다”며 “개척 과정에서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도 있지만, 목회는 결국 한 영혼을 품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기다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교회, ‘헤세드가든교회에 가면 사랑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씨를 뿌렸다고 곧바로 열매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도 기도하고 내일도 기도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섬기는 가운데 눈물로 씨를 뿌려 마지막 때 영혼을 거두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창립 과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치열한 영적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말고 말씀을 중심으로 믿음을 지켜 나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애드벤트교회(Church of the Advent) 담임 에디 앨린 목사는 뉴욕헤세드가든교회가 자신의 교회 공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두 교회가 한 공간을 공유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앨린 목사는 “두 활기찬 신앙 공동체가 하나의 거룩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편의나 부동산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모습”이라며 “하나님의 백성이 연합해 함께 거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헤세드가든교회의 예배가 기존 공간에 새로운 언어와 기도의 소리를 더하고 있다며 “교회는 한 장소에 고정된 건물이 아니라 나라와 문화, 교단의 전통을 넘어 움직이는 살아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동역자로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수 있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리교 전통이 존 웨슬리의 복음전도와 성결, 세상을 향한 적극적인 사랑의 정신을 이어왔다고 언급하면서 뉴욕헤세드가든교회의 출발 역시 이러한 신앙의 유산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앨린 목사는 “여러분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기초를 놓으며 신앙의 역사에 새로운 한 장을 더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여러분 안에 선교를 향한 새로운 열정과 서로를 향한 더 깊은 사랑, 풍성한 기쁨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어 “이 예배당이 지친 이들이 쉼을 얻고, 진리를 찾는 이들이 진리를 발견하며,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변화시키는 사랑을 경험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로는 리더십이 아주 뛰어난 분”이라며 “코로나가 발발한 엄중한 시기에 교협 회장을 맡았는데, 코로나가 없을 때보다도 더 자주 모이고 많이 모였으며 후원도 이끌어 선교와 전도, 장학금과 구제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을 제가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헤세드가든교회 성도들에게도 “목사님과 함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사도행전을 재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도행전 9장 31절의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이어 “이곳에서 큰 부흥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의 전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후 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의 특별연주와 양민석 목사의 인사 및 광고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함께 찬양했다. 김영식 목사의 축도로 창립감사예배를 마친 뒤에는 만찬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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