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CTS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화해와 사랑,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제81회 광복절을 맞이하여 자유와 평화의 빛을 비춰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00만 디아스포라 한인 동포들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81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의 어두운 억압에서 벗어나 마침내 ‘빛’을 되찾았다”며 “광복(光復)은 단순히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사건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와 인류 보편의 자유가 승리한 역사적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대한 승리의 역사 이면에는 신앙을 애국으로 삼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쳤던 선조들의 눈물 어린 기도와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감리교회의 독립운동 참여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감리교회는 민족의 고난 한복판에서 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삼일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9명의 지도자를 비롯해 수많은 성도들이 복음의 진리 안에서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다. 그들이 보여준 애국애족의 정신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어받아야 할 가장 자랑스러운 신앙적 유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 사회가 이념과 세대, 계층 간 갈등, 저출생과 양극화, 도덕적 가치관의 혼란, 남북 대립 심화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감리교회가 감당할 세 가지 사회적 책임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첫째 과제로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의 메신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분열과 반목이 가득한 사회에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화평을 실천하는데 힘쓸 것이다. 대립과 혐오를 멈추고 서로를 용납하며 무너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감리교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둘째로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자’가 되겠다”며 “진정한 광복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이 함께 자유를 누릴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돌봄 중심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고립 청년 등 우리 주변의 아파하는 이웃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셋째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무릎’이 될 것”이라며 “주권 회복을 넘어 우리 민족의 진정한 광복은 남과 북이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평화를 이루는 통일의 날에 완성된다고 믿는다. 그 신념으로 감리교회는 평화 정착과 북한 동포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그리고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의 제단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끝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며 “81년 전 신앙 선조들이 기도의 등불을 밝혀 민족의 어둠을 몰아냈던 것처럼 우리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이 땅에 희망의 역사를 새로 써가도록 지혜와 마음을 모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우리 민족 위에 영원히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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