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제4회 결혼이주민 가정 부모(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몽골에서 생활하는 이주민 부모 10가정이 초청돼 한국에서 자녀들과 시간을 보냈다.
2015년 한국교회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 행사는 결혼이주민의 친정부모와 가족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경험하도록 하고, 다문화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사람과 사람이 모여 국가를 만들고, 더불어 함께하는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세기총 이주민가정부모(가족)초청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송도하늘교회(담임 김홍철 목사)에서 환영 오찬을 가졌다. 김홍철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한국에서 보내실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철 목사(진행위원장)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주민 가족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부모님들이 한국에 오셔서 자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해 주신다면,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자녀들은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득수 선교사(세기총 멕시코 지회장)는 빌립보서 3장 17~21절을 본문으로 ‘우리들의 시민권’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36년간 해외 선교사로 활동한 정 선교사는 이주민 가족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원한 시민권을 강조했다.
정 선교사는 “이 세상에서는 우리의 여권이 다를 수 있으나, 예수님 안에서 우리들이 가진 여권은 하늘나라 여권”이라고 말했다.
18일에는 고성통일전망타워와 아바이마을, 피노디아 엑스포타워(속초 엑스포타워), 속초해수욕장 등을 방문하며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몽골 내륙에서 온 부모들은 동해바다를 처음 마주하며 한국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의 삶의 터전을 살펴봤다.
19일에는 강릉 오죽헌과 아르떼뮤지엄을 방문하고 경포대해수욕장을 찾았다. 이후 서울로 이동한 참석자들은 8일간 각자의 자녀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며 한국에서의 일상을 경험했다.
27일 오후 10시에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환송식이 진행됐다. 신광수 목사는 “헤어질 때가 됐지만,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에 부모님도, 자녀들도, 우리 모두 하나님 품 안에서 영원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리온 씨는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엄마가 해주신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고… 엄마와 함께한 10일 동안 우리 집은 매일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했던 일상이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꿈같이 행복했던 10일, 정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세기총은 2015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2016년 제2회, 2017년 제3회 행사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이후 이번 제4회 행사를 통해 사업을 재개했다. 세기총은 향후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기현 대표회장은 대회장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복음을 전해준 외국 선교사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교회의 바람”이라며 “이주민 가정을 이해하고 돌보고 사랑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라는 신앙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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