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대치국면 속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10·30 재·보선 준비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등 2곳에서 `초미니'로 치러지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최근 정국 주도권과 맞물린 만큼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2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군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19명을 상대로 일괄 면접을 실시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을 기존 7명에서 정윤숙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김태식 부산외대 겸임교수 등 2명을 추가해 모두 9명으로 늘렸다.

화성갑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 고 전 의원의 외아들 고준호씨 등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 포항 남·울릉에는 이춘식 전 새누리당 의원,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정무부시장, 조재정 당 환경노동수석전문위원 등 14명이 무더기로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6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27일부터 면접을 거쳐 최종 공천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심사 기준을 확정했다.

특히 민주당은 화성갑 후보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정세균계의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이 공식 출사표를 던져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구원등판'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손 고문의 출마문제는 아직 당내에서 공론화되진 않고 있지만, 서청원 전 대표의 공천이 현실화할 경우 대항마로 경기지사 출신의 '손학규 차출론'이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손 고문측 한 인사는 "현재로선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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