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클라이브 존스턴 목사의 재판이 재개된 가운데, 기독교 싱크탱크 ‘크리스천 인스티튜트(The Christian Institute)’는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이번 사건이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충격적인 침해”라고 비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존스턴 목사는 2024년 한 주일에 야외 설교를 진행한 뒤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았으며, 이후 기소됐다. 해당 설교는 도로변에서 이루어졌으며, 낙태 클리닉 완충구역 내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교 내용에는 낙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검찰은 존스턴 목사가 보호 대상자에게 의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려 했거나, 자신의 행위가 그러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행동했다고 보고 있다. 유죄 판결 시 그는 벌금과 함께 전과 기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존스턴 목사는 크리스천 인스티튜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해당 단체의 부대표인 사이먼 칼버트는 “낙태 시위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복음 전파를 범죄화하는 데 사용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요한복음 3장 16절은 누구나 아는 유명한 구절로, 낙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는 기독교 메시지를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놀라운 자유를 누려왔다”며 “조용한 주일에 병원 인근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을 이유로 기소하는 것은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충격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기독교인은 생명 존중의 입장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낙태 반대 시위와 동일한 것이 아니다”며 “경찰과 검찰이 선을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낙태 클리닉 완충구역 내에서의 ‘침묵 기도’ 사건 등과 함께 이번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영국의 완충구역 관련 사건들과 유럽 전반의 검열 행위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침묵 기도에 대한 처벌은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일 뿐 아니라, 미·영 관계를 지탱해 온 공동 가치에서 벗어나는 우려스러운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내각 장관을 지낸 제이컵 리스모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기독교 국가에서 경찰이 병원 밖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범죄로 간주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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