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벽을 허물고 하나 된 이들
목표·격려·연합·사명으로 세워가는 건강한 선교 팀워크

 

팀워크

성경: 로마서 16장 1~4절 제목: ‘선교의 팀워크’

 

로마서는 우리가 잘 아는 바대로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교리를 신학적인 면에서 체계적으로 밝혀 주며, 이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실천 면에서도 중요한 지침들을 제시해 준 책이다. 또 한편 지난번 살펴본 바와 같이 선교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주제들을 다룬 책이다. 예를 들어 선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채워지는 온 이스라엘의 구원 사상과 전도자로서의 아름다운 자격과 모습 등 선교의 여러 주제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다루고 있다.

이번엔 로마서 가운데 특히 마지막 장인 16장을 통해 선교에 대한 주제 하나를 더 다루고자 한다. 로마서를 마감하면서 바울은 개인적인 문안과 함께 가정에서 모이고 있는 몇몇 공동체에 안부를 전하고 있다.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로마서 16장 전체에서 바울은 적어도 26명 이상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피차 문안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바울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이름들을 세세하게 나열하면서 문안을 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 이름들의 거론은 선교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이름들은 로마에 있는 바울의 동역자들이지만, 우리가 잘 아는 바대로 로마서 이외에 다른 서신들에서도 그의 많은 동역자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밝힐 만큼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바울이 그의 많은 동역자들의 이름을 거론한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연합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示唆)하는 것이다. 그 이름들 가운데는 유대인도 있고, 이방인도 있으며,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으며, 또한 신분상으로는 노예도 있고 노예의 주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을 세상의 기준에 따르지 않고,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특별한 호칭으로 불렀다는 사실이다.

예를 든다면, ‘교회의 일꾼’(1절), ‘나의 동역자’(3, 21절), ‘우리 모두의 동역자’(9절), 그리고 ‘나의 보호자’(2절) 등으로 불렀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주안에 있는 자’(8, 12, 13절)라고 불렀고, 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형제’(3, 7, 9, 10절)라고 부르면서 따뜻한 사랑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 특징과 장점까지 드러내면서 일일이 안부를 전하고 있는 것을 본다.

여기에는 이미 유대인도 없고, 이방인도 없고, 또한 주인도 없고, 노예도 없다. 모두가 다 주안에서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며,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믿음의 형제들이고 자매들인 것이다.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전체 26명 중 7명은 여인이며, 동시에 어머니와 자매도 등장한다. 또 10절에 나오는 아리스도 볼로의 권속과 11절에 나깃수의 권속은 노예와 그 권속들을 가리킨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성별과 신분의 차이를 엄연히 구분했던 당시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무너뜨리고, 영적으로 주안에서 하나인 것을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믿음의 공동체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그는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이전의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모습이었다.

소유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신분의 높고 낮음을 철폐하고, 성별의 구분과 상관없이,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한 몸을 이루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진정 하나 된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과 도전을 주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의 선교사역에서도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과 같이 모든 신분과 학력과 직업과 경험과 나이와 성별을 초월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 하나가 되어 믿음으로 연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할 때만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름들을 지금도 계속되는 사도행전 29장에 기록하시고 불러 주실 것이다. 또한 오늘날에도 바울의 동역자들과 같이 ‘교회의 일꾼’ 혹은 ‘나의 동역자’, 혹은 ‘우리 모두의 동역자’, 혹은 ‘우리의 형제와 자매’로 명실공히 불려 지게 될 줄 믿는다. 할렐루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바울이 이처럼 그의 동역자들의 많은 이름을 거론한 이유는, 하나님의 사역에 있어서 동역자 간의 ‘팀워크’(teamwork)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바울과 그의 동역자 간, 그리고 동역자들끼리 서로의 아름다운 팀워크를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힘 있게 세워져 나간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아름다운 팀워크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오늘날에도 팀워크를 강조하지만, 막상 효과적인 팀워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필자는 오랜 시간 동안 팀 사역을 경험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연구하고 시험하다가, 우리가 기억하기 아주 쉽게 ‘팀’(TEAM)이라는 영어의 첫 글자인 4가지 요소들이 갖추어져야 함을 깨달은 적이 있다. 이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글자인 T는 ‘Target’, 즉 ‘목표’이다.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려면 팀의 분명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그 목표를 구성원들이 잘 숙지하고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함께 이루어 나가려는 공동체의 부단한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두 번째 글자인 E는 ‘Encouragement’, 즉 ‘격려’를 의미한다. 구성원들끼리 크고 작은 일에 서로를 격려하고, 또한 그런 분위기가 넘쳐나야 건강한 팀이다. 그러나 반대로 부정적이거나 서로 비판과 정죄를 일삼으면 건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곧 팀이 깨지고 말 것이다.

세 번째 글자인 A는 ‘Association’, 즉 ‘연합’을 뜻한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과 목표가 있을지라도 구성원 간 서로 연합하고 진정한 소통이 없으면 팀워크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

네 번째 글자인 M은 Mission, 즉 ‘사명’ 혹은 ‘역할’이다. 사명과 역할에는 개인적인 것이 있고, 전체적인 것이 있다. 개인적인 것이란 공동체의 목표를 위해 구성원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의미하고, 전체적인 것은 공동체 전체가 나아가고자 하는 공통의 비전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전체의 비전을 향해 각자 팀원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갈 때 마침내 이루고자 하는 사명(Mission)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한 팀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상에서 언급한 4가지 요소인 T-E-A-M, 곧 목표-격려-연합-사명(역할)이 잘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늘의 모든 사역자가 주안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팀워크를 이루어 마침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김영휘 목사/선교사
김영휘 목사/선교사

[말씀묵상기도]

 

1.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우리에게도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과 같이 아름답고 건강한 팀워크를 이루게 하소서.

2. 공동체의 목표를 잘 달성하기 위해 건강한 팀워크의 정신인 4가지 요소들을 우리에게도 잘 적용하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
GMS 명예(순회)선교사
GMS 이주민선교협의회 자문위원
청년인턴선교 지도위원
시니어선교한국 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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