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박태연 선교사
박태연 선교사 ©한국VOM

복음 전파와 봉사에 평생을 바친 고령의 선교사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구금된 가운데,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소재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과 안전한 귀국을 촉구하는 5,000여 명의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70세인 박태연 선교사는 1993년 러시아 입국 이후 33년간 현지 소외계층과 어린이를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그는 올해 초 사역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위해 한국행 항공권까지 예매했으나, 출국을 단 일주일 앞둔 지난 1월 15일 하바롭스크에서 전격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박 선교사에게 불법 이주 조직 등 총 3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VOMK 측에 따르면, 해당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당국은 구금으로 인해 발생한 비자 기간 초과를 이유로 박 선교사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자택을 압류하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OMK 에릭 폴리 CEO와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조치를 "명백한 법률 위반이자 종교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단체 측은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청원 사이트를 개설해 서명 운동을 벌였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브라질, 핀란드 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박 선교사의 구명 활동에 동참했다.

청원서에는 ▲박 선교사의 무조건적인 석방 ▲안전한 대한민국 귀국 허용 ▲정당한 법적 방어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초기 구금 과정에서 금지되었던 영사 접견권이 청원 운동 시작 이후 회복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히지만, 여전히 4월 말로 예정된 첫 재판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진행될 청원서 전달 행사는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청원서 전달 전후로 대사관 인근에서 사전 등록된 매체를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고 박 선교사의 최신 근황과 단체의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