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내정자인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 내정자인 머저르 페테르(Magyar Péter). ©hungarianconservative.com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헝가리에서 16년간 이어진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난 가운데, 헝가리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그리스도 중심의 사랑과 연합을 강조하며 성도들에게 분열을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고 4월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새롭게 선출된 페테르 머저르(Péter Magyar)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장기간 집권해 온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총리의 통치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정치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4월 12일 실시된 총선 이후 헝가리 복음주의 연맹(Hungarian Evangelical Alliance) 사무총장 이슈트반 호르바트(Istvan Horvath)는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교회 공동체 내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이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은혜와 사랑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머저르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티서(Tisza)당은 부다페스트 국회의석 136석을 확보했으며, 오르반 전 총리가 속한 우파 성향의 피데스(Fidesz)당은 5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하며 헝가리 국민이 정치적 변화를 분명히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럽정책분석센터(Center for European Policy Analysis)는 머저르 총리가 향후 피데스 지지자들을 포함한 모든 헝가리 국민을 대표하며 국가적 통합을 이루고 깊어진 정치적 분열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 정치 변화 속에서도 강조된 교회의 연합과 사랑

호르바트 사무총장은 CDl에 전달한 입장에서 티서당이 3분의 2에 가까운 다수 의석을 확보한 것은 정치적 변화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바라보는 복음주의 성도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성도들은 새로운 변화를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또 다른 이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어떤 이들은 새로운 시작과 발전의 기회로 보고 있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번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바트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 결과가 복음주의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면서도, 현재 성도들 사이에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변화의 시기일수록 서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며 상처를 주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헝가리가 새로운 정치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나라의 현재 상황을 포함한 모든 것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리스도는 흔들리지 않는 기초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계속해서 신뢰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국가 지도자와 사회를 위한 기도 요청

호르바트 사무총장은 헝가리 복음주의 연맹이 국가 지도자들이 지혜롭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야당 역시 국가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향한 사랑과 평화가 지켜지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관계의 회복과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특히 세대 간 갈등과 가정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들이 사랑으로 해결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 됨을 이루고 우리의 삶이 복음을 증거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기를 기도한다"며 "우리 사회가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선택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호르바트 사무총장은 해외 복음주의 공동체에도 헝가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정치적 변화의 시기 속에서도 신앙 공동체의 연합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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