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경직 목사를 기념하는 예배가 지난 12일 영락교회에서 열렸다. 예배에선 인도네시아 출신의 세프리아누스 요하니스 아도니스 목사가 강사로 나서 ‘나의 바벨론을 위해 기도하라’(예레미야 29:4~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 복음의 생명수 강조한 김운성 목사… “한국교회 신뢰 회복의 길 제시”
예배에 앞서 주일예배에서 김운성 목사는 신앙의 본질과 삶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김 목사는 “사람의 내면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밖으로 드러난다”며 “가슴속에 생명의 복음을 품은 사람은 반드시 생명의 삶과 능력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했다.
이어 “성령의 역사로 변화된 삶은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그 결과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게 된다”며, 그러나 최근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 신뢰도가 낮아진 현실을 언급하며, 그 원인을 신앙의 본질에서 찾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겉으로는 신앙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복음의 샘이 아닌 다른 것을 품고 있기 때문에 쓴물이 나온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전히 품을 때 생수가 흘러나오고, 교회를 통해 구원받는 이들이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이번 기념주간과 관련해 “한경직 목사의 삶이 오늘날까지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 안에서 흘러나온 생명수 때문”이라며 “성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한경직’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한경직상 수상자 초청… 글로벌 선교 현장 조명
이날 찬양예배는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협력해 제정된 ‘한경직상’ 수상자를 직접 초청해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락교회는 그동안 해외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거나 상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이번에는 수상자를 교회로 초청해 성도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준비했다.
김운성 목사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역자를 성도들 앞에 소개하고 그의 사역을 함께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찬양예배는 한경직 신앙을 계승하는 데 있어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도니스 목사 설교… “이웃의 바벨론을 향해 손 내미는 삶”
설교에 나선 아도니스 목사는 성경 속 ‘바벨론’을 오늘날 우리의 삶 속 이웃으로 확장해 해석하며, 그들을 향한 책임과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풍족한 삶 가운데 있다면, 반드시 우리 주변에 있는 ‘바벨론’을 바라봐야 한다”며 “그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시며,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의 손과 발을 가볍게 하여 이웃에게 나아가고, 입술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경험하고, 그것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아도니스 목사는 “다른 사람의 평강이 곧 나의 평강이 된다”고 말하며 공동체적 신앙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 “한경직상 수상, 공동체 향한 하나님의 선물”… 감사 인사 전해
설교 말미에서 아도니스 목사는 한경직상 수상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시골 지역에서 사역하는 저희에게 이런 귀한 상을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힘을 주신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이 상은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다. 현재 섬기고 있는 공동체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하며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의 동역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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