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받고 기뻐하는 우크라이나 청소년들
성경을 받고 기뻐하는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성서공회(Ukrainian Bible Society)가 성경 보급과 트라우마 치유 사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160만 권의 성경을 전국에 보급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1천 권에 가까운 규모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성서공회에 따르면 이러한 성경 보급 사역은 처음에는 긴급한 인도적 대응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쟁으로 인한 정서적·심리적·영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장기적인 사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성서공회는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정서적·심리적·영적 생존을 위한 장기적인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계속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사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서공회는 교회와 협력해 성경 보급뿐 아니라 목회적 돌봄과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 속 성경과 신앙 자원의 수요 증가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현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필요가 초기 긴급 구호에서 장기적인 회복과 공동체 재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가정이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약 100만 명의 인력이 군 복무에 투입된 상황이며 민간인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 전반에 걸쳐 도덕적·정신적·신체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지지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성인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상실의 슬픔, 가족 분리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신앙적 위로를 얻기 위해 성경과 신약성경, 묵상집, 목회 자료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크라이나 성경 보급 사역은 전쟁 상황에서 신앙과 공동체 회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린이와 청소년 위한 성경 보급 사역 확대

보고서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경 보급이 최근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교회들이 앞으로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세대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교육과 정서적 돌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오랜 기간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으며, 안정과 희망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삽화가 포함된 어린이 성경과 연령에 맞는 성경 이야기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회와 협력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경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쟁 상황 속에서도 다음 세대가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우마 치유 사역 전국적 확산

성경 보급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요 사역은 전쟁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 사역은 러시아 침공 직후 시작됐으며 처음에는 약 90명이 참여한 세미나 형태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사역이 확대되면서 현재는 전국적으로 연결된 돌봄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우크라이나성서공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6,380명이 트라우마 돌봄 교육을 받았으며, 전국에서 114회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심리적·영적 회복을 돕기 위한 93개의 추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회복 캠프, 지역사회 치유 프로그램, 전사자 가족과 참전 군인, 어린이, 국내 실향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활동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26년 성경 보급과 치유 사역 확대 계획

CDI는 우크라이나성서공회가 2026년에도 성경 보급 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서공회는 앞으로 약 30만 권에서 40만 권의 성경을 추가로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라우마 치유 사역도 확대해 워크숍과 상담 모임, 회복 센터 운영,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약 1만6천 명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믿음과 치유, 그리고 희망을 전하고 있다. 한 가정, 한 교회, 한 공동체를 통해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쟁으로 상처 입은 시민들에게 성경과 돌봄 사역을 통해 지속적인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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