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감사와 행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이제는 그 연장선에서 ‘축복’이라는 주제로 생각을 확장해 보고자 한다.
성경 신·구약 66권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과연 누가 가장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하게 받은 사람이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다면,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아브라함을 떠올리게 된다.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특별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그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섬기던 사람이었다. 아브라함 또한 두려움 앞에서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일 만큼 연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에게 복을 주셔서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축복의 통로로 세우셨다.
우리 역시 아브라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며, 자손 대대로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까. 그 답을 아브라함의 삶 속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내려놓음과 비움이 축복의 시작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이미 손에 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붙들고 살아간다. 과거의 상처, 실패의 기억, 잘못된 습관, 혹은 욕심과 집착까지도 내려놓지 못한 채 삶의 짐으로 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달랐다. 하나님께서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하셨을 때, 그는 익숙했던 삶의 터전을 과감히 떠났다. 우상을 섬기던 아버지 삶의 터전과 결별하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나아갔다.
비움은 잃어버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채워질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과거를 비움으로써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 역시 과거에 매여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믿음으로 내려놓아야 한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 삶 가운데 채워지기 시작한다.
부모가 이러한 비움의 삶을 살아갈 때, 자녀는 집착이 아닌 믿음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부모의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자녀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큰 축복을 누릴 준비를 하게 된다.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축복의 통로를 연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고, 음성으로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말씀의 권위를 약화시키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계산하지 않았다. 본토를 떠나라는 말씀에도,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 앞에서도 그는 즉각적으로 순종하였다. 인간적인 이해와 감정을 넘어선 순종이었다.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순종할 때 길이 열리고,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진다. 막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순종은 새로운 길을 여는 열쇠가 된다.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자연스럽게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게 된다. 말씀 안에서 자란 자녀는 세상의 가치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며 살아가게 되고, 결국 다른 이들에게도 축복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된다.
하나님과 평생 동행하는 삶이 축복을 지속시킨다
아브라함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 실수도 했고, 두려움 앞에서 도망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삶의 방향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있었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특히 그는 예배의 자리를 소중히 여겼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예배는 그의 삶의 중심이었고, 하나님과의 동행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부모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며 예배의 중요성을 삶으로 보여 줄 때, 자녀는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삶의 중심임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자란 자녀는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어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지속하게 되고, 그 가정은 하나님의 축복이 머무는 가정이 된다.
축복은 이어지는 삶이다
우리 역시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예비하신 축복을 누리며, 자손 대대로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과거에 얽매였던 나쁜 습관과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축복은 개인의 삶을 넘어 가정과 자녀, 그리고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초대받은 자녀로 살아가며, 또 그러한 자녀를 길러내는 부모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귀한 은혜이자 축복일 것이다.
[ 핵심 포인트 ] 하나님의 축복으로 초대받은 자녀로 양육하기
* 축복은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 내려놓음과 비움은 하나님의 은혜가 채워질 자리를 준비하는 믿음의 선택이다.
* 말씀에 대한 즉각적인 순종이 축복의 통로를 연다.
* 완벽함이 아니라 하나님과 평생 동행하는 삶이 축복을 지속시킨다.
* 부모의 믿음과 삶의 태도는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가장 큰 축복이다.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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