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있는 초등학교에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파트가 1천 가구가 넘고 중고등학교까지 있는 지역의 초등학교에 입학생이 0명이라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올해 전국에서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무려 198개교나 된다고 한다. 5년 전보다 70% 넘게 늘어난 수치이고 신입생이 한 명뿐인 학교도 200곳이 넘는다. 특히 서울과 광주 등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에서 입학생 0명이 나온 건 인구감소가 어느 수준까지 왔는가를 보여주는 심각한 지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교육청이 학교 통폐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통폐합은 그저 미봉책일 뿐 근원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이건 교육문제가 아니라 저출생이 이미 우리 사회 인프라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참여정부 당시 제정된 ‘저출산고령화기본법’에 의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족했다.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컨트롤타워인 데도 해마다 출산율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더 떨어지고 있다. 기독교계와 종교계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으나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 최근 미국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터뷰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예리한 진단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명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을 지목하면서 “이것이 단순한 경제 위축을 넘어 국가 존립의 문제”라며 전례 없는 경고를 날린 거다.
그는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충격적이고 무서운 수준”이라고 한 뒤 “이런 추세라면 한국 인구는 매 세대마다 70%씩 증발하게 돼 결국 3세대(약 90년~100년)가 지나면 한국 인구는 현재의 약 4% 수준, 즉 25분의 1토막이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 구조가 무너지면 나라를 지킬 젊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며 “북한은 사실상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한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했다.
이런 경고를 머스크만 한 게 아니다. 국제사회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와 유사한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와 사회·종교계가 이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의 논리와 진단이 단순 산술적이라 하더라도 곧 닥칠 우리의 미래는 과장도 엄살도 아닌 현실이란 게 문제다.
한국교회에도 그런 징후가 나타난 지 오래다. 교회의 미래인 주일학교 문을 닫은 교회가 부지기수다. 서울 초등학생 신입생 0명은 10년, 20년 뒤에 한국교회에 닥칠 재앙을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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