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투스선교회가 19일 오전 인천 서구 소재 예수안에하나교회(담임 정성우 목사)에서 ‘영혼을 살리는 목회, 청교도에게 배우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청교도 신학과 목회에 관심을 가진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 다시 주목해야 할 설교와 목양의 본질을 짚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 청교도 목회의 본질을 묻다
행사를 주최한 마르투스선교회 측은 세미나 취지를 설명하며, 오늘의 교회가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많은 자료와 방법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목회 현장은 혼란과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최 측은 “무엇이 결여돼 있는지를 질문하며, 청교도 목회는 결코 이상화된 과거의 모델이나 비현실적인 이상향이 아니라 작은 교회와 가난한 공동체, 박해와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말씀과 성령, 그리고 양심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도구로 영혼을 세웠던 실제적 목회였다”고 했다.
더불어 “청교도를 단지 존경의 대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목회 현장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라며 “청교도 목회는 교회의 규모나 외적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중심의 문제였으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리스도가 계셨고, 말씀은 양심을 깨우며 성령은 영혼을 새롭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원로)가 ‘설교와 설교자의 신학의 회복’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학대학원)가 ‘교리적 사역과 경험적 사역의 성경적 기초와 모델’ △정성우 목사(예수안에하나교회 담임)가 ‘청교도의 목회와 목양’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 “설교자는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부르심을 받은 자”
서문강 목사는 강연에서 설교의 본질과 설교자의 소명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설교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소명 받은 자가 교회의 추천을 받아 신학훈련을 거치고, 교회가 정한 적법한 절차와 청빙 과정을 통해 보내심을 받은 목사에게 주어진 거룩한 사역”이라고 했다.
이어 “설교자는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낳아진 자이며, 설교자를 설교자로 세우시고 학습시키시는 분 역시 성삼위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했다”며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증인과 설교자로 세우시는 과정에서 학습을 부과하셨지만, 그 증인의 능력은 보혜사 성령께 맡기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강해설교로의 회귀는 종교개혁적 사건”
서 목사는 개혁주의를 교회사 속에서 성경을 가르치신 성령님의 교훈 체계라고 정의하며,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전을 통해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증거하며 적용해야 하는지, 무엇을 믿고 행하며 설교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본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강해설교로의 회귀는 종교개혁적 사건이며, 하나님께서는 강해설교를 통해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시고 바른 길로 가도록 나침반을 제공하신다”며 “강해설교는 인간의 감정적 반응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회중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안에 온전히 서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 강해설교의 원리와 작성, 그리고 설교자의 확신
서 목사는 “강해설교가 성경 본문에 의해 지배돼야 하며, 설교자의 바른 영성과 지속적인 신학적 훈련, 독서를 요구한다”며 “강해설교는 정보 전달이 아니라 설교의 목적을 지향하며, 설교자와 회중 모두가 본문을 주목하도록 이끈다”고 했다.
이어 강해설교의 기본 전제로는 성경의 절대 권위에 대한 확신, 회중의 참된 영적 요구, 본문이 말하는 대로 증거하려는 원칙, 그리고 목양적인 사랑을 제시했다. 그는 “설교의 중심 주제는 반드시 하나여야 하며, 모든 내용은 그 주제를 드러내는 데 종속돼야 한다”고 했다.
◇ “교리와 체험의 분리는 청교도 정신이 아니다”
서창원 박사는 리처드 박스터와 존 오웬의 사역을 언급하며 “이들이 보여 준 사역은 진리와 체험의 성경적 통일성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평가하며 “청교도들이 남긴 유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오늘의 교회와 목회자의 역량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청교도들은 설교를 통해 교리를 분명히 전달하고, 양심을 일깨우며, 순종의 삶을 낳도록 했으나, 오늘날에는 교리적 지식이 지적 교만의 도구가 되거나 실천적 삶이 외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혼을 삼위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교제로 인도해야”
서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보이신 사역의 본과, 청교도들이 회복한 개혁주의 신학과 실천의 전통을 다시 외치고 적용해야 할 때”라며 “신학과 신앙을 지나치게 지성화하거나 감성화하는 시대 속에서, 청교도의 모범은 성령의 능력 안에서 눈물로 적셔진 말씀 선포를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역의 목표가 지성을 가르치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데 있지 않고, 영혼을 삼위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교제로 인도하는 데 있다”고 했다.
◇ “청교도 Casuistry는 영혼의 생존 도구”
정성우 목사는 청교도의 Casuistry, 즉 영혼을 세밀하게 지도하는 목회적 전통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 동기와 숨겨진 죄, 왜곡된 감정으로 인해 쉽게 길을 잃는다”며 “청교도들은 이를 깊이 인식했기 때문에 교리가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를 돕는 실천 신학을 발전시켰다”고 했다.
이어 “Casuistry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생존 도구이며, 양심을 다루고 영혼을 진단해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도하는 가장 복음적인 목회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강단 설교 회복되면 영혼 상담도 회복된다”
정 목사는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설교가 짧고 얕아지면서 양심과 죄, 영적 질병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며 “그 결과 강단에서 상담의 기능이 사라지고, 성도들이 개인 상담에만 의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청교도들은 강단에서 이미 영혼 상담을 제공하고, 가정 심방과 교리문답을 통해 성도들을 그리스도와 복음 안에서 건강하게 세웠다”며 “강단이 말씀으로 양심을 깨우고 그리스도의 위로와 구체적 적용을 제시할 때, 성도들은 말씀 앞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강사들이 응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청교도 목회의 실제와 오늘의 목회 현장을 잇는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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