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안호 선교사.
배안호 선교사.

들어가는 말(서론):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믿음과 사역을 복원한다’(본서의 부제)

“혹시 기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거나,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 않다면 죽은 기도를 하는 것이다. 죽은 기도는 다시 살려야 한다” (안창천)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세상 끝 날까지 가서 제자 삼는 것이다. 이것은 70세가 되었다고 멈춰서는 안 된다. 교회에서는 70세에 은퇴를 해도 주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안창천, 서평자의 생각: ‘70세 은퇴선교사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교의 시작일 뿐이다’)

“기도는 단지 응답과 기적을 부르는 수단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믿음으로 살고 사역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기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으로 귀한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매일 기도합니다. 그래서 기도에 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기도를 적잖게 목격합니다. 우리는 기도의 참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이 책 <다시 기도>를 읽고 나면 기도의 의미를 깨우치는 것은 물론 기도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감동과 다짐의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박양우 목사(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추천의 글 중에서)” (책 뒤표지)

<다시 기도>(안창천, 쿰란출파사, 2024, 357페이지) “나는 신앙생활을 유별나게 뜨겁게 했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저자다. 본서에 어떤 사연들이 있길래 “이 책을 읽고 나면 기도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감동과 다짐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이 멈추는 순간 성장도 멈춘다. 이는 영적 세계에서도 동일하다. <다시 기도>를 배워야 한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 자라가라”(벧후3:18). 자라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기도를 배워야 한다. 본서는 많은 기도서적 중 ‘기도교과서’같다.

저자 안창천 목사는 불신 집안에서 태어나 구원받은 후, 7년 만에 온 가족이 주님께 돌아 왔다. 그는 한 마디로 ‘제2의 종교개혁’으로 불리는 평신도 사역에 목숨을 건 사람이다.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기 위하여 ‘D3 전도중심 제자훈련’을 창안하여 목회자와 평신도를 섬기고 있다. 아울러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기도로 살고 기도로 사역하고 있다. 그의 모든 사역은 기도에서 비롯되었음을 간파하게 될 것이다.

덕수상고, 중앙대 법대, 침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 ACTS에서 바울신학(김세윤 교수)전공 후, 총신대 대학원과 총신대 목회전문대학원에서 ‘평신도 사역형 교회로의 전환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 연구’ 신학박사(Th. D)를 받았다. <마태가 전도를 말한다>, <그들은 어떻게 전도했는가>, <8확신으로 이겼다>, <마지막 당부, 제자 삼으라> 등. 40여권의 저서가 있다.

전체 9장의 제목이 흥미롭다: 기도로 살다/기도는 기적이다/기도는 예배다/기도는 교제다/기도는 사명이다/기도는 삶이다/기도는 사역이다/기도는 비전이다/죽은 기도 살려야 한다. 서평자는 저자가 어느 날 뜻밖의 ‘영적 사건’을 경험하며 중생을 체험하면서 어떻게 점점 기도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서평 할 것이다.

1. ‘거듭나기 전 금식기도’: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삼상 10:6)

도서 ‘다시 기도’
도서 ‘다시 기도’ 표지 이미지

저자는 중학생 시절 수원중앙침례교회(김장환 목사 담임) 중등부 모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중등부 담당, 이동원 전도사는 벤치에 앉아서 영어성경구절을 암송하던 모습을 기억에 남았다. 덕수상고를 졸업과 동시에 당시에 꾀나 좋은 직장, J투자금융에 입사했으나 부처 상사의 ‘상고출신’ 무시를 당하면서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당장 그만두었다.

서울의 한 대학으로 편입시험을 위해 도서관에 살다시피 열심히 공부하는 중에 도서관 직원들과 가까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도서관 사서 중 한 분이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이 40일 금식을 할 때, 성도들이 날마다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할 때 여러 사람의 성령의 은사를 받았어요. 제가 안창천 학생을 위해 기도제목을 냈는데 삼상 10:6-7절을 주셨어요. 한번 읽어 보았으면 해요.” (p. 19, 신앙생활 시작하면서부터 저자는 희한한 체험을 한다)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시느니라”

“그리고 이 말씀과 함께 성령께서 3일 동안 금식을 명령하셨다며 내게 금식을 하라고 하였다. 당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거듭나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즉시 순종하여 3일 금식을 하고 저녁 집회에 참석하였다. 그날 밤에 내게 일어난 일은 평생 잊을 수 없다” (p. 19)

안창천 목사는 구원받기 전 금식을 통해 회개하며 성령의 은사까지 경험한 것은 일평생 표적과도 같은 영적체험이 되었다. 이 같은 특별한 사건으로 안 목사는 자신도 모르게 ‘영적 우월감’과 ‘영적 교만’을 갖게 되었음 후에 깨닫게 되었다. “영적으로 교만하면 거짓 믿음을 큰 믿음으로 착각할 수 있다”(p. 25) 안 목사는 영적우월감에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기를 신신 당부한다. 영적교만은 반드시 패망을 부르기 때문이다”(p. 21, 서평자도 이런 영적우월감/영적교만의 위기들을 경험하였다)

2. 삼각산 철야기도와 갈멜산 기도원에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다.

저자는 1977년 12월에 강릉 초당침례교회서 거듭남의 은혜를 체험 후, 이듬해 1978년 제헌절(7.17)에 경포대해수욕장 세례(침례)를 받았다. 가족을 위한 기도와 전도로 어머니와 큰 형 식구가 모두 구원받아 사도행전 16장 31절의 약속의 말씀대로 믿음의 가족이 되었다. 당시에 각교회에서는 금요 철야기도와 삼각산 철야기도의 열기는 참으로 대단하였다.

“삼각산에는 여기저기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소리로 가득했다. 삼십 분을 올라가도, 한 시간을 올라가도, 심지어 두 시간을 올라가도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기도하면 능력을 받는다고 알려진 능력봉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을 새워가며 곳곳에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 복을 주실 것이고 마지막 시대에 크게 들어 사용하실 것이다.’ (중략)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강의 기적을 베푸신 것이다” (pp. 38, 39, 서평자도 1970, 80년대, 모 교회서 기도하는 4-5명의 집사님들과 삼각산에 올라가서 비닐을 뒤집어쓰고 새벽이슬을 맞으며 밤새워 기도하였다)

갈멜산 기도원에서 사법고시생이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다.

안창천 목사는 갈멜산 기도원과 깊은 인연을 갖게 된다. 출석하던 교회 담임목사가 갈멜산 기도원에서 20일 금식기도를 할 때 여러 번 방문하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1979년 여름방학을 맞아 고시공부 할 장소를 갈멜산 기도원 원장으로부터 조용한 농촌 마을의 민가를 추천 받을 수 있었다. 당시 그곳에 공부하러 갔던 5명의 고시생은 모두 같은 대학 법학과와 행정학과 재학생들이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요, 근주자적(近朱者赤)대로 영성이 깊은 기도원 근처서 공부하면 영적으로 도움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감사하게도 5명중에 3명이 고시에 합격했다. 그중 행정고시에 붙은 박양우는 최연소 차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 문체부 장관이 되었다. 그는 가장 먼저 합격했지만 다른 친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그 곳에서 함께 공부하기도 하였다. 박양우 전 장관은 그후 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을 졸업 안수 받아 저자와 함께 더처지의 공동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어느 날 더위가 찌는 듯했고 밤에 모기가 물어서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되어 홀로 밖에 나왔을 때 때마침 갈멜산 기도원에서 찬양소리가 들려왔다. 외부강사가 와서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집회 후에 각자 개인기도시간에 안창천 목사는 또 ‘희한한 사건’을 경험한다.

“기도하던 중 갑자기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면 좋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주님의 뜻이라면 앞에 있는 사람이 기도하다 말고 제게 와서 기도하게 해 주세요.” 놀랍게도 이 기도를 마치기 무섭게 앞에서 기도하던 사람이 내게로 오더니 이렇게 기도했다. “장차 주의 종이 되어 많은 일을 하게 될 테니 순종하라.” 나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편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정치적 야망이 불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목회자가 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p. 49, 사법고시생을 불러서 희한한 방법으로 목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다)

많은 목회자/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소명을 받는 것을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서평자는, 하나님의 집요한 부르심(calling)을 벗어나기 위해서 꾀를 내어 총신대 신대원 입학시험에 떨어질 목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결국은 그것이 계기가 되어 15년 직장생활을 접고 신학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3. 40일 금식기도의 실패와 승리, 101일 철야기도, ACTS 뒷산 기도 등.

안청천 목사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경기도 동두천 밀알기도원에서 40일 금식을 작정하였다. “조용기 목사님처럼 성령의 능력을 받아 세계적인 종이 되게 하소서” 딱 1가지 기도제목! 기도의 동기가 순수하지 못한 기도로 금식 15일까지 기도가 전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약4:2-3 말씀대로 정욕으로 잘 못된 동기로 기도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기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해군 학사장교 시험을 보고 왔는데 이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1차 필기시험 때 체력검사도 함께 했기에 이를 이유로 최종 불합격판정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안 목사에게 분명히 성령께서 ‘데겔’이라는 글자를 보여 주셨다.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단5:27) “이를 보는 순간 나의 믿음이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보니 미달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해군 장교 시험에 대한 최종결과를 알고 계셨기에 40일 금식을 하게 하신 것이다. 따라서 해군 장교 합격통지서를 받았어도 괘념치 말고 끝까지 금식을 했어야 했다.” (p. 54) 이 같은 자신의 40일금식기도 실패 사례 등 시행착오들을 본서 곳곳에서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101일 철야기도: ‘불교도들의 100일 기도보다 단 하루라도 더 기도하기로’ 작정!

성남시 검단동의 한 가정에서 교회를 개척, 수개월 만에 크게 부흥하였다. 더 이상 집에서 모일 수 없어서 가까운 분당 신도시 주택단지 입구 단독지하 건물 지하서 예배 드렸다. 또다시 상가교회 중에서 가장 넓은 예배당(거의 100평)을 마련하여 이전하였다. 그런데 상가로 옮긴 후 얼마 안 되어 IMF를 맞게 되었다. 송구영신예배 5시간 앞두고 교회 기둥 역할을 하던 안수 집사가정과 몇 분들이 모두 교회를 떠나는 일이 일어났다. 평소 황당한 일을 만났을 때 크게 소리 내어 암송하던 성경구절(롬8:28)을 떠올리며 부르짖는 철야기도 101일!!

밤 12시부터 새벽예배를 드리기 전까지 부르짖는 기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1일 동안 약속의 말씀(렘29:11-13) 붙잡고 기도! 끊임없이 롬8:28 말씀을 암송하면서 101일간 철야기도 끝에 하나님은 놀랍게 3가지를 깨닫게 하시며 멋지게 응답하셨다; 첫째는 기도하지 않는 자들을 비판하지 않게 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까지 평소 기도하지 않는 자들을 서슴지 않고 비판했었다. 이때의 경험을 녹여내어 쓴 <성공의 적, 교만>(안창천, 우리하나 출판사, 2008). 둘째, 매월 100만원씩 선교비를 보냈다. 셋째로, 교회의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받듯이 하나님의 은행에 맡기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그 보다 훨씬 많이 찾게 하신다. 결코 하나님의 나라의 은행은 부도나지 않는다. 주님께 드려진 눈물의 헌금과 시간과 헌신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 바울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를 확신했기 때문이다(딤후4:7,8). 혹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께 심은 것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반드시 받는다” (p. 150)

4. ‘최고의 비전은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사명과 비전의 같은가?/다른가?

사명과 비전은 같은가? 혹은 다른가? 서평자도 이 둘의 차이에 대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서로 바꿔 쓸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한 마디로 비전은 사명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마태22:37-40은 ‘대계명’이며, 마태28:19,20은 ‘지상명령’이라 부른다. (저자는 지상명령을 ‘마태의 지상명령’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여기서 ‘대계명’이 비전인가? 사명인가? 아니면 ‘지상명령’이 사명인가? 비전인가? 헷갈린다. 마태복음의 문맥을 좀 더 들여다보면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말씀하셨다. 곧 구약성경의 핵심 가르침 이란 뜻이다.

그런데, 지상명령은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최후의 유언(명령)이다. 대계명을 지키는 것과 지상명령을 순종하는 것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지상명령을 순종하지 않으면 대계명을 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최고의 사역 비전으로 삼고, 실제로 가서 제자 삼으면, 예수께서 명령하신 대계명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다” (p. 303, ‘가서 제자 삼는 사역’은 2계명 모두의 성취다)

5. 조지 뮬러 & 스텐리 존스: 70세 이후에 더 빛나는 90세까지 빛나는 선교인생 20년!

우리의 자랑스러운 두 선배, 조지 뮬러/스텐리 존스! 우리의 멋진 모델이다. 한번 선교사로 부름 받은 자에게 ‘은퇴’라는 두 글자는 없다. 죽는 날이 은퇴하는 날일뿐이다. 선교/목양현장에서 바울처럼 믿음의 경주에서 반드시 완주해야 한다. 인생은 42,195 미터 풀코스 마라톤이다. 중도탈락 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完走)하자. 완주를 위해서 <다시 기도>하자.

조지 뮬러(George Muller, 1805-1898)는 기도로 1만 명이상 고아를 돌보며 5만 번 이상 기도응답을 받은 ‘고아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인생 후반전, 70세 이후 90소천 때까지 국내외 선교사를 지원하는 성경지식연구소를 설립하였고, 7년간 200,000 마일 이상 전세계선교지를 여행하며 3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 기간 현재가 기준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에 해당하는 1.3백만 파운드 이상 헌금을 받아 전 세계를 누비며 선교를 감당했다. 당시는 비행기가 없던 시대, 말을 타거나 배를 타고 70-80대 할아버지가 왕성하게 세계선교를 감당하였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기도, 다시 기도였다.

“그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후를 복음 전도자로 살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그의 별명처럼 기도로 살았기 때문이다. 기도는 비전을 낳고 비전대로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 있다. 학자들은 조지 뮬러가 70세 이후부터 86세까지 한 사역이 이전에 한 사역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 왜 그런가? 70세까지는 주로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육신적으로 먹이는 사역을 했는데, 70세 이후는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영혼에게 말씀을 전했기 때문이다” (p. 306, 서평자는 6년 전, 조지 뮬러의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기도>(킹덤북스, 2019)이 번역·출판되자마자 바로 구입하여 읽고, ‘제1회 킹덤북스 독후감 공모’에 응모하였다. 2026년 새해에 첫 번째 서평으로 이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스텐리 존스(Stanley Jones, 1884-1972. 98세 생애동안 28권을 책을 저술, <인디언 로드의 그리스도> 20여개국어로 번역출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1938년 미국 <타임> 선정) 그 어떤 선교사보다 문서를 통해 세계교회에 깊은 영향을 미친 인물. 그는 오늘날 영성과 학문을 겸비한 선교사의 모델이자, 타문화권 속에서 선교사가 어떻게 복음과 문화를 접목해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본보기로 평가된다.

그는 마하트마 간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1961년 ‘간디 평화상’수상. 인도의 독립과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펼친 평화운동으로 2차례나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그는 69세 때 뇌졸증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어 보스톤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적적 고침을 받았다. 그는 예수의 이름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그는 전신마비로 병상에 누워있으면서 의사/간호사들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덕터, 나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스텐리야, 일어나 걸으라.” 그의 간절한 부탁으로 의사/간호사들은 이 명령기도를 읽었고 스텐리는 “아멘”으로 화답하였다. 스텐리는 6개월 만에 병상을 박차고 일어났고 다시 인도로 가서 20년 동안 복음을 전하다가 89세 나이로 그가 평생 사랑했던 인도 땅에서 눈을 감았다)

“이 두 사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메시지가 있다. 그것은 기도로 만들어진 사역 비전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기도의 터 위에 세워진 사역 비전은 나이와 주어진 환경에 의해 침몰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70세 전후에 대부분 사역을 멈춘다. 이는 단지 나이가 많아 서가 아니라 사역비전을 스스로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마귀에게 속아 우리의 사역 비전을 교회 안에 가두어 두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세상 끝 날까지 가서 제자 삼는 것이다. 이것은 70세가 되었다고 멈춰서는 안 된다. 교회에서는 70세에 은퇴를 해도 주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pp. 307-308, 서평자도 3년 전, GMS은퇴선교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행정적 은퇴일 뿐’이다. 나의 사전에 은퇴는 없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교사역이 시작되었다)

나가는 말(결론): “기도는 비전이다. 기도는 삶이다. 기도는 예배다. 기도는 기적이다. 기도는 사역이다”

저자 말한다. “(나는)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부터 3일 금식기도를 하고 거듭나는 체험을 했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유별나게 뜨겁게 했다”(p. 309). ‘유별나게 뜨겁게’기도하면서 체험한 생생한 기도응답의 체험들이 본서의 행간마다 가득하다. 그 중에서 “기도는 ~이다” 밝히는 것이 모두 명쾌·상쾌하다; 기도는 기적이다(2장)/기도는 예배다(3장)/기도는 교제다(4장)/기도는 사명이다(5장)/기도는 삶이다(6장)/기도는 사역이다(7장)/기도는 비전이다(8장)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29:18)

여기서 ‘묵시’는 꿈과 비전이 아니라, ‘계시의 말씀’이다. 비전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깨달을 때 주어지는 것이요,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는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는 최고의 방편이다. “비전은 기도할 때 발견한다. D. L. 무디는 “발 돋음을 하고 선 철학자보다 무릎을 꿇는 크리스천이 더 많이 본다”라고 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른 인생의 길을 보여주신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비전을 발견하게 된다. 기도의 사람은 곧 비전의 사람이다” (p. 291, 서평자도 이를 경험하였다)

성경의 인물들은 한결같이 기도의 사람들이었고, 또한 비전의 사람들이다. 성경의 기도의 사람들은 ‘간구형 기도’보다 ‘교제형 기도’ 사람들임을 깨닫는다. 아브라함/이삭/야곱/모세/한나/사무엘/다윗/엘리야/엘리사/히스기야/느헤미야/에스더/이사야/예레미야/다니엘/요나/예수님/베드로.요한/주의 형제 야고보/바울! 그리고 사도행전의 믿음의 선배들의 모습을 보라! 현대 세계선교운동도 ‘건초더미기도회’(Haystack Prayer Meeting)에서 비롯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다시 기도>해야 한다. 사역하기 위한 기도(간구형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기도(교제형 기도)가 되어야 한다. 기도가 최고의 으뜸 사역이다.

죽은 기도는 반드시 산기도로 살려내야 한다 → “간절함의 기도”
예수쟁이 치고 기도 안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기도한다고 말한다, 주장한다. 그런데 상당수(서평자가 볼 때 대다수가) ‘죽은 기도’와 방불한 기도수준인 듯하다. 저자는 죽은 기도를 이렇게 정의한다. ‘회개하지 않고 하는 기도/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간절하지 않고 형식적·의무적으로 하는 기도/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사람을 향하여 하는 기도/항상 기도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하는 기도/믿음으로 하지 않는 기도’ (p. 325) 정확한 지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죽은 기도를 살릴 수 있을까? 한 마디로, 간절한 기도다. 간절함은 영적인 ‘기도건강도’를 측정하는 바로미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간절한 기도인가? 눈물을 흘려야만 간절한 기도가 아니다. 부르짖는다고 간절한 기도가 아니다. 모든 게 하나님께 달렸다고 믿고 하나님께 만 매달리는 것이 간절한 기도다. 구약 성경에서 이렇게 기도한 대표적인 인물이 야곱이다” (p. 327)
“아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창 32:2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눅22:44)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맘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렘 29:12-13)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대하 16:9)

서평 후기: “기도는 기도하면서 배워야 한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모든 신자는 평생 학습자다. 나이 들수록 더욱 배워야 한다. 배움이 멈추는 순간 성장도 멈춘다. 무엇을 배워야 할까? 공부할 많은 과목 중 가장 먼저, 기도를 배워야 한다. 기도를 배우는 최고의 방법은 ‘기도하면서 배워야’ 한다. 서평자는 <다시 기도>를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저자의 기도열정과 도전하는 삶이 참 좋다. 기도에 전문가는 없다. 기도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새해에도 기도에 올인하며 살 것이다. 주님과 ‘동거/동행/동역’의 ‘3동의 삶’을 살 것이다. ‘기도의 멋진 교과서’다. 독자제현(讀者諸賢)께 강추한다.
“아버지, 조지 뮬러와 스텐리 존스처럼 70, 80대에도 선교현장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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