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가 성장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성에 대해 접근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부모가 자녀에게 바람직한 이성관에 대한 올바른 지도와 편달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사춘기와 청소년 시절은 자녀의 감정이 예민하고, 판단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조언과 충고가 꼭 필요하다. 만약 자녀의 이성관에 대해 무관심하게 방치하다가, 이미 부모의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후에 바로잡으려 하면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가 이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부터 부모가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자녀와 이성관에 대한 충분한 대화
부모와 자녀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관계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어릴 때부터 자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 친구나 관심 있는 사람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 대화 속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바람직한 이성관이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배우자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 부모의 생각과 자녀의 생각이 어느 정도 일치하도록 꾸준히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이미 성년이 되어 결혼 상대를 데리고 왔을 때 처음으로 “마음에 든다, 안 든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때 가서 부모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면 자녀의 마음은 이미 닫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평생 함께 살아야 할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자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성관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훗날 자녀가 선택한 배우자가 부모의 마음에도 들고, 결혼 후에도 부모와 자녀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며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 말씀처럼 자녀가 부모의 가르침을 들을 시기, 즉 부모와 함께 살고 있을 때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하나님 안에서 바르고 건강한 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육해야 한다.
2. 대화의 문을 열고 지속적으로 기도하기
부모는 자녀에게 가끔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좋아하는 친구 있니?” “요즘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니?”
이런 질문을 통해 자녀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부모의 생각을 부드럽게 나눌 수 있다. 만약 부모의 눈에 보기에 자녀의 이성 관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즉시 꾸짖기보다는
대화의 문을 열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자녀가 스스로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혜로운 부모의 역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이다. 부모가 자녀의 이성 관계와 결혼 문제를 위해 늘 기도해야 한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음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부모의 기대와 믿음의 기준을 따르려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바람과 희망을 자녀가 잘 알고 있는지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그럴 때 자녀는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염려해 주는구나”라는 마음을 갖게 되며,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자녀가 학교나 교회에서 이성 친구가 생겼을 때 먼저 부모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이런 신뢰와 대화의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3. 어릴 때부터 시작되는 이성관 교육
부모는 자녀가 아직 어리다고 해서 이성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무관심하게 넘기면 안 된다. 어린 나이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고, 올바르게 이끌어 주면 자녀는 성장한 이후에도 계속 부모에게 이야기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 자녀가 이성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은 자녀의 평생 가치관과 결혼관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된다. 자녀가 바른 이성관을 가지고 자라면, 장차 믿음 안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자녀에게 올바른 이성관을 심어주는 것은 단순히 결혼 준비 교육이 아니라, 신앙과 인격을 세우는 과정이다. 부모는 어릴 때부터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함께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
결국 자녀가 바른 이성관을 가지고 성장하여, 하나님 안에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자녀도 행복하고 부모도 기쁜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할 수 있다.
[ 핵심 포인트 ] 믿음 안에서 자녀에게 바른 이성관을 심어주기
* 자녀의 이성관 교육은 결혼 준비가 아니라 신앙과 인격을 세우는 과정이다.
* 사춘기 이전부터 부모가 자녀와 이성에 대해 솔직히 대화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부모의 역할은 통제보다 지속적인 대화와 기도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 자녀가 이성에 관심을 가질 때, 부모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 부모와 자녀가 신뢰와 소통의 관계를 유지할 때, 자녀는 올바른 결혼관을 형성한다.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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