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AI로 시각장애인 웹 탐색 시간 절반 이상 단축
한동대 HeartyBridge팀이 2025 WE-Meet 프로젝트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의 웹사이트 탐색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두며 ‘2025 WE-Meet 프로젝트’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WE-Meet 프로젝트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과 전공 간 연계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형 사고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는 COSS 사업에 참여한 18개 컨소시엄에서 총 54개 팀이 참여해 산업 및 사회 현장의 실제 문제를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상을 받은 ‘HeartyBridge’ 팀은 임지훈·이주환·한수정 학생 등 한동대 학부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실제 시각장애인 사용자에게 적용한 결과 평균 웹 탐색 시간은 124.98초에서 52.64초로 약 57.9% 단축됐으며, 평균 탭(Tab) 이동 횟수도 150회에서 39.6회로 약 73.6% 감소했다. 기존에는 웹사이트 이용 과정에서 수백 번의 키 입력이 필요했던 시각장애인의 부담을 AI 기술을 통해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한동대 AI융합학부 전재영 교수의 지도로 수행된 ‘AI 기반 시각장애인 웹 접근성 개선: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실증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HeartyBridge 팀은 스크린리더 호환성이 낮은 웹 구조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겪는 과도한 탭 이동 문제에 주목하고, 웹페이지 구조 자동 재구성, 탐색 효율 향상, 이미지 대체 텍스트 보완 기능을 통합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K-MOOC(교육 서비스)와 쿠팡(이커머스)을 파일럿 대상으로 적용해 개선 전후 효과를 검증했다.

해당 시스템의 핵심은 사용자가 접속한 웹페이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변환하는 기능이다. 정적 크롤링 방식의 한계를 넘어 클릭·스크롤·필터 등 동적 상호작용 상태까지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Large Language Model(LLM)을 활용해 HTML·CSS·JavaScript 구조를 분석하고 WAI-ARIA 속성을 자동 삽입해 스크린리더 친화적인 페이지를 생성한다. 또한 Vision Language Model을 통해 이미지를 서술형 텍스트로 변환해 시각 정보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불필요한 광고와 반복 배너는 후순위로 이동하거나 제거하고, 시맨틱 블록 단위 재배치와 접힘·펼침 구조를 적용해 탐색 경로 자체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웹사이트 제작 단계에서 시각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았더라도 사용자 측에서 실시간으로 접근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HeartyBridge 팀 임지훈 학생은 “수백 번씩 키를 눌러야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실을 보며 웹 접근성 문제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경험을 출발점으로 기술이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재영 교수는 “학부생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이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공감하며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해 나간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같은 연구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인성과 공학적 역량을 함께 갖춘 전인지능을 갖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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