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정교회(UOC) 지지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했다. 해당 인사는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자 우크라이나 정교회 부제(Subdeacon)인 아르템 드미트루크(Artem Dmytruk)는 러시아 정교회(ROC)와의 연계 의혹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금지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반대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역사적으로 러시아 정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된 직후 독립을 선언했다. 러시아 정교회가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한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러시아 정교회와 우크라이나 정부 모두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와의 관계를 실제로 완전히 단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드미트루크 의원은 2024년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발언을 한 유일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었다. 그는 의회 연설 이후 경호 인력이 철수됐으며, 검찰은 과거의 폭행 혐의를 다시 제기했다.
드미트루크는 이후 몰도바로 도피한 뒤 영국으로 이동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친러 성향 인사들에 대한 암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여기에는 친러 성향의 전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일리야 키바(Illia Kyva)와 친러 관료 미하일 필리포넨코(Mikhail Filiponenko)가 포함된다.
러시아의 대응 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역시 크렘린 비판 인사들의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개입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다.
드미트루크 의원과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함께 대리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앤 파트너스 LLP(Amsterdam & Partners LLP)의 로버트 암스테르담(Robert Amsterdam) 변호사는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이 우크라이나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한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이번 판결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을 침묵시키기 위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인정한 결정적 승리이며, 특히 종교의 자유 침해와 관련된 문제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드미트루크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했을 뿐 아니라, 2022년 3월 러시아에 맞서 자신의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지역 방위 부대를 조직해 직접 무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 행정부는 명백히 조작된 혐의를 근거로 드미트루크 의원을 강제로 송환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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