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의삽니다! 잘 지내셨지예?” 구수한 인사말로 독자를 맞이하는 책, <시골의사 복음>이 출간됐다. 유튜브 채널 시골의사TV를 통해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메시지를 전해온 황 원장이 이번에는 글을 통해 자신의 신앙 여정을 나눈다. 경상도의 작은 마을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두 딸을 키우며, 교회에서 찬양대를 섬기는 저자는 일상 깊숙한 자리에서 건져 올린 믿음의 통찰을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건네준다.
■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복음
저자는 죽음과 삶의 경계, 용서의 어려움, 기도의 본질, 신앙 공동체의 의미를 치열하게 묻고 답한다. 하지만 그 답은 교리적 설명이나 딱딱한 교훈이 아니다. 억울하고 아픈 현실 속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십자가를 바라보며 “용서는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자유로워지는 길”임을 깨닫는 고백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그의 기도 이해도 신선하다. 기도는 단순히 바람을 늘어놓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때로는 원하지 않는 길로 이끄시기도 한다는 저자의 시선은, 삶 속에서 신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준다.
■ ‘하나님의 부력’으로 세상을 건너다
황 원장은 신앙을 ‘세상이라는 바다를 건너는 여정’으로 묘사한다. 내 힘으로 버티려 애쓸 때는 쉽게 지치지만, 힘을 빼고 하나님께 의지할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부력이 우리를 들어 올린다는 것이다. 이 은유는 일상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낮아짐의 자랑, 편견 없는 시선
<시골의사 복음>은 또한 예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친다. 편견에 사로잡힌 ‘영적 나사렛’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아를 무너뜨리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높아짐을 자랑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낮아짐을 자랑”으로 삼는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다시금 복음의 본질을 붙들도록 이끈다.
■ 유튜브에서 책으로 이어진 따뜻한 위로
이 책에는 유튜브 시골의사TV에서 전하던 꾸밈없는 목소리와 위로가 그대로 담겨 있다. 화면 속 짧은 메시지를 넘어 글로 펼쳐낸 그의 이야기는 더 깊은 사유와 체험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평범한 농촌 마을의 한 의사이자 아버지,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작은 일꾼으로 살아가는 그의 삶은, 신앙이란 특별한 자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 한복판에서 드러나는 것임을 보여준다.
<시골의사 복음>은 소박하지만 단단한 신앙의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황 원장은 이 책을 통해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길 소망하는 이들이 새로운 출발점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한다. 그의 바람처럼,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따뜻한 복음의 위로와 다시 걸어갈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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