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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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차이나 소스(China Source)의 기고글인 “예수님을 흉내 내는 사람들과는 달리, 교회를 세우는 것은 ‘행동하는 믿음’이다”(Unlike the Jesus Guys, it is faith in action that builds churches)를 최근 게재했다.

ChinaSource는 중국 교회와 사역이 직면한 중대한 이슈들에 대해 세계 교회를 교육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이자 플랫폼이며, 중국 내외의 그리스도인들을 연결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도록 돕고 있다. ChinaSource의 비전은 중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힘있게 확장하는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겉으로만 ‘예수’를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 매우 해롭습니다.” 황은 이렇게 단호하게 말했다.

황은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전, 예수의 이름을 자주 입에 올리는 이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그들의 영적인 언어와 달리 삶에는 진정한 믿음의 증거가 없었다. 황은 이렇게 말만 하고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을 “예수쟁이(Jesus guys)”라 불렀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겠다는 선한 의도로 사람들을 파송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이 점점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예수쟁이’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었다. 따뜻한 저녁 식사나 흥겨운 공연에 초대한 뒤, 마지막에는 늘 예수께 결단하라는 초청으로 마무리되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런 노골적이고 목적 중심적인 전도 방식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심지어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다시 오지 않을 뿐 아니라 예수라는 이름조차 듣기 싫어하게 되었다.

“만약 그 방법이 옳았다면 왜 결과가 이렇게 나쁘고, 사람들이 왜 그토록 거부감을 보이겠습니까?” 황은 반문했다. “모든 것이 속셈에 의해 움직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황은 삶과 행동으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진리를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 곧 전도라는 것이다. 그는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며 성경의 진리를 사람들을 압박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예수쟁이’가 되지 말라고 경고한다.

친구를 만들고 믿음의 씨앗을 심다

황은 깊고 진실한 관계를 맺는 데에 특별한 은사를 지녔다. 금융 관리와 컨설팅 일을 하면서 그는 많은 고객들과 신뢰를 쌓았고, 업무를 넘어선 관계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형성해왔다. 편안한 대화 속에서 그는 상대의 필요를 파악하고 사려 깊고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의 진심 어린 관심은 그를 단순한 멘토가 아니라 존경받는 친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들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가 됩니다.” 황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여러 문제에 대해 제게 조언을 구하고, 저는 그들을 위해 자주 기도하며 길을 제시해 줍니다.”

황은 어느 순간 자신이 주는 조언이 성경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왜 그들에게 직접 성경을 접하게 하고, 스스로 예수를 찾도록 격려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조금씩 성경을 소개하며 예수님을 알도록 이끌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황에게 “선생님, 저도 선생님처럼 성경을 이해하고 하나님과 함께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황은 단순히 대답했다.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방법을 묻으면, 그는 인내심 있게 믿음의 길로 걸어가도록 도와주었다.

믿음을 이끈다는 것은 한 걸음 더 가는 일

“사람들을 예수께 인도한다는 것은 억지로 물에 밀어 넣듯 단번에 결단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황은 말했다. “너무 압박하면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듣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나를 피하기까지 합니다.”

황의 방식은 ‘한 걸음 더 가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예수나 종교를 내세우지 않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도와주는 데 집중한다. 그러면 상대가 다시 갈급함을 가지고 돌아온다고 말한다.

이 길은 때로 길고 험하지만, 함께 걸으며 동행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경험한다. 결국 그들에게 믿음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가 된다.

“성경의 원리로 꾸준히 이끌다 보면, 그들은 삶으로 진리를 살아가게 됩니다.” 황은 설명했다. “그 시점이 되면 그저 입으로 고백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미 성숙한 신자의 삶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지요.” 그는 덧붙였다. “이것은 ‘예수쟁이’의 길이 아닙니다. 먼저 소금과 빛으로 살아감으로써 생명을 변화시키는 길입니다.”

또 다른 형태의 신앙 공동체

황은 온라인이든 대면이든 항상 관계 속에서 성경의 원칙을 지켰다. 그래서 그는 여러 지역의 많은 이들을 예수께로 인도할 수 있었다.

“한 그루 나무가 의도치 않게 숲을 이루듯이” 믿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교회를 세울 필요가 생겼다. 그러나 성도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황은 ‘공중 교회(Church on the Air)’라는 가상 신앙 플랫폼을 과감히 시작했다.

전통적인 교회와 달리 온라인 교회에는 물리적 건물이 없다. 예배와 모임은 전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일 년에 한 번만 대면 모임을 갖는다. 이 교회는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일상 속에서 믿음을 실천하는 데 무게를 둔다. 현재도 온라인 교회의 성도들은 성경을 꾸준히 연구하고, 긴밀한 교제를 나누며,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또 다른 형태의 신앙 공동체”는 현대 교회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여기서 신앙은 교리 설교에만 갇히지 않고, 삶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한 증언으로 표현된다. 교회는 더 이상 벽돌과 돌로 지어진 건물만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고 세워지는 영적 가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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