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한교연연합추진협의회가 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대표회장인 이용호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한국교회의 연합기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갈라져 교회의 연합사업이 양분돼 혼선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평신도 지도자들이 4일 한 목소리로 '양 기구의 조속한 결합'을 촉구했다.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와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등 4개 평신도단체로 구성된 한기총과한교연연합추진협의회(연추협)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을 위한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추협 공동 대표회장인 박경진 장로(한장연 대표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연추협 대표회장 이용호 서울영천교회 목사는 '하나님 나라'(로마서14장17절)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은 땅에서 우리를 통해 이뤄진다"며 "땅에서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우리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설명하며 연추엽의 출범 의미를 전했다.

이 목사는 또 "한국교회 연합기구를 보면 기쁨과 평화를 잃어버리고 의(義)가 사라졌다"며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존재를 회복하는 일환으로써 이 자리에 온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끝으로 "연합기구 분열이 없었다면 연추협도 필요 없다. 이 기구가 빨리 자동해산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내면의 부드러움(포용과 사랑)을 회복하고, 우리의 작은 목소리들을 모아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설교 후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분열에 대한 회개와 치유',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 '남북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하나 됨',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하나 됨' 등의 제목을 두고 기도를 이어갔다.

한기총과한교연연합추진협의회 평신도지도자들이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기도 후 참가자들을 대표해 한평지협 대표회장이자 연추협 공동회장인 김형원 장로가 성명서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기를 촉구합니다'를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과 한교연이 서로 이해하고 용납함으로 하나 될 것 ▲현 정관 개정 없이 새 대표회장이 양 기관의 연합을 목표로 임기내 연합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것 ▲각 교단이 9월 총회에서 내년에 양 기관이 연합을 추진하도록 '결의'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어 진 기자회견에서 이용호 연추협 대표회장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현상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연합'"이라며 "연합에 사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추협은 앞으로 양 기관의 연합을 위한 여론 형성을 위해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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