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북미 간 진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백악관 정상회담 발언
이날 회담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 문제에 직접 관여하며 성과를 낸 첫 지도자”라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전쟁이 휴전으로 이어진 것은 대통령의 역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만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세워 저도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세계사적 평화 창출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에서 잠시 물러난 사이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를 증강했고, 한반도 상황은 악화됐다”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선됐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 남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대통령은 제가 함께했던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훨씬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갈등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상호 존중의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티켓 판매가 급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며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향후 전망과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를 갖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 인식을 확인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했고, 이 대통령은 거듭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하면 저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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