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마테라 목사.
조셉 마테라 목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그리스도인이 통과해야 할 13가지 시험’(13 tests that every Christian must pass)을 2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고 정결하게 다듬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수많은 신성한 시험의 예로 가득하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신자들은 이러한 시험과 환난의 목적을 오해한다. 고난이 닥치면, 그것이 사탄의 공격이거나 자신의 실패 때문이라고 단정짓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성숙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시험조차도 구속적이고, 목적이 있으며,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믿음으로 반응한다면, 모든 시험은 영적 성장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아래는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하게 되는 13가지 하나님의 시험이다.

1. 결핍의 시험

예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 (출애굽기 16–17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을 때, 그들을 눈에 보이는 공급이 전혀 없는 광야로 인도하셨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신명기 8:2).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시험에서 실패했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평하며,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이 시험은 자원이 부족할 때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를 드러낸다. 창고가 비어 있을 때도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의지할 것인가, 아니면 불평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옛 방식으로 돌아갈 것인가?

2. 고난의 시험

예시: 욥: 욥은 불의해서 고난받은 것이 아니라, 의로웠기 때문에 고난을 겪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내 종 욥을 주의해 보았느냐?”(욥기 1:8)라고 말씀하셨다. 욥의 고난은 정직과 믿음, 인내의 시험이었다.

이 시험은 우리가 하나님을 그분이 주시는 것 때문에 사랑하는지, 아니면 하나님 그분 자체 때문에 사랑하는지를 드러낸다. 성숙한 신자는 욥처럼 고백한다. “그분이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분을 신뢰하리라”(욥기 13:15).

3. 칭찬의 시험

잠언 27:21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사람은 칭찬으로 단련하느니라.”

칭찬은 미묘하지만 강력한 시험이다. 우리는 칭찬을 받아도 거기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가? 수많은 리더들이 고난 때문이 아니라, 아첨과 칭찬에 마음을 빼앗겨 무너졌다. 이 시험은 우리가 사람의 인정을 더 갈망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기쁨을 더 소중히 여기는지를 드러낸다.

4. 풍요의 시험

예시: 솔로몬: 풍요는 종종 가난보다 더 어려운 시험이다. 겸손했던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지만, 부와 성공이 쌓이자 타협과 타락으로 하나님을 멀리했다.

하나님께서 풍요와 부를 맡기셔도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부패시키지 않도록 할 수 있는가? 이 시험은 우리의 마음이 선물에 있는지, 아니면 주시는 분께 있는지를 드러낸다.

5. 영적 전쟁의 시험

에베소서 6:10–13: 영적 전쟁은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항상 존재하는 현실이다. 바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만 악한 날을 견딜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시험은 우리가 영적 차원을 인식하고 있는가, 그리고 대적이 강해질 때 굳건히 설 수 있는가를 드러낸다. 삶에 부르심이 클수록, 영적 공격은 더 치열해진다(고린도전서 16:9).

6. 박해의 시험

마태복음 5:10–12: 예수님은 그분의 제자들이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초대교회는 박해의 불길 속에서 단련되었고, 역사는 교회가 박해 속에서 오히려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박해는 우리의 충성을 시험한다. 타협하며 세상과 맞추려 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진리를 위해 담대히 설 것인가?

7. 배신의 시험

예시: 다윗과 압살롬 (사무엘하 15장):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사랑하고 투자한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것이다. 다윗은 자기 아들에게 반역을 당했다.

이 시험은 우리가 상처로 인해 마음이 굳어질 것인지, 아니면 그 아픔을 하나님께 맡기고 깨끗한 마음을 지킬 것인지를 드러낸다. 예수님도 베드로의 부인과 유다의 배신을 겪으셨지만, 아버지를 향한 순전한 마음을 끝까지 지키셨다.

8. 응답 지연의 시험

누가복음 18:1–8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의 비유: 예수님은 지속적인 기도의 중요성을 가르치셨다. 기도의 응답이 지연될 때, 많은 이들이 쉽게 낙심한다.

이 시험은 하나님의 때를 우리의 때보다 신뢰할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계속 기도하며 믿음으로 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

9. 인정받지 못함의 시험

예시: 다윗 (사무엘상 16장): 사무엘이 왕을 기름 부으러 왔을 때, 아버지 이새는 다윗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눈에 감춰진 다윗을 보고 계셨다.

우리의 부르심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겸손히 묵묵히 섬길 수 있는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높여 주심을 믿을 수 있는가?

10. 하나님의 침묵의 시험

시편 13편, 시편 22편: 가장 필요할 때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다윗도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었고,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같은 말씀을 하셨다.

이 시험은 우리가 느낌이 아니라 믿음으로 걷고 있는가를 드러낸다.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

11. 무조건적인 사랑의 시험

요한복음 13:34–35; 고린도전서 13장: 예수님은 세상이 제자들을 알아볼 수 있는 표지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셨다. 설교나 기적이 아니라, 사랑으로 말이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고, 원수를 용서하며, 대가 없는 섬김을 실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이다. 인간의 감정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12. 육체의 고통의 시험

고린도후서 12:7–10: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안고 살았다. 그 고난이 무엇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시험은 묻는다. 몸이 깨어지고 약해져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가?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주님은 신실하시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13. 약속의 지연의 시험

예시: 아브라함 (로마서 4:17–20; 히브리서 6:19): 아브라함은 약속의 성취를 위해 수십 년을 기다렸다. 지연될수록 그의 믿음은 더욱 강해졌다.

이 시험은 희망과 인내 속에서 기다릴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약속이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을 때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가?

결론

모든 신자는 이 시험들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경험한다. 때로는 이 모든 과정을 인생에서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험의 목적은 파괴가 아니라 성장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다듬으시고, 사용하시기 위해 시험하신다.

야고보서 1장 2–4절은 이렇게 말한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사랑하는 이들이여, 시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받아들이라. 시험 뒤에는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계시와, 정금같이 연단된 믿음, 그리고 성숙한 인격이 기다리고 있다.

십자가가 궁극적인 시험이었다면, 부활은 그 시험의 보상이었다. 우리도 인내와 겸손, 소망으로 이 시험들을 통과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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