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식연구소 창립
인간의식연구소 창립총회 및 기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간의식연구소

인간의식연구소(소장 길원평 교수)가 “인간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리는 유물론적 논리를 반박하는 것”을 목적으로 5일 오후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총회를 갖고 공식 창립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대응 시작, 시의적절”

총회에 앞서 축사한 이상원 총신대 명예교수는 “21세기 현대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마르크시즘, 네오마르크시즘, 진화론, 유전자 결정론, 트랜스휴머니즘 등과 같은 시대사조들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이념은 유물론”이라고 했다.

이어 “유물론은 영적인 실재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의 실재와 인간 영혼의 실재를 거부하고, 실재하는 것은 오로지 눈에 보이는 물질의 세계가 전부라고 단정하는 무신론적인 독단적 사유체계”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뇌연구가 엄밀한 과학의 한계 안에서의 뇌에 대한 겸손한 탐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제공하는 건강한 과학의 범주를 넘어서서 이미 이념화된 두뇌주의를 나아가고 있고, 두뇌주의는 인류사회에 큰 피해를 끼치고 더욱이 반기독교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인간의식연구소가 설립돼 기독교적 관점에서 대응을 시작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총회 이후에는 ‘영혼의 실재와 현대과학’이라는 주제로 창립을 기념한 세미나가 마련됐다. 김대수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기술대학장), 박명룡 대표(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가 발표했고, 한윤봉 교수(EMNI 석좌 연구위원, 전북대 석좌 명예교수), 김윤태 교수(백석대 대우교수), 류현모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또 이날 ‘영혼의 존재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관련 기사 클릭)도 발표됐다.

인간의 영혼은 존재하는가?

인간의식연구소 창립
박명룡 대표가 인간의식연구소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인간의식연구소

특히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명룡 대표는 ‘인간의 영혼은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물리주의자가 주장하는 대로 만일 인간이 물질로만 구성되었다면, 물질체인 인간은 인간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설명하지 못한다”며 아래와 같은 예를 들었다.

“내가 쓰고 있는 책상의 다리 부분이 고장 나서 책상 다리를 모두 다른 것으로 교체했다고 가정해 보자. 며칠 후 또 책상의 윗부분인 책상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것으로 교체했다면, 이 책상은 며칠 전에 사용했던 책상과 동일한 책상일까? 다른 책상일까? 분명히 다른 책상이다.

이처럼 물질은 옛 부분을 새것으로 바꾸 면 옛날 것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다. 그런데 인간은 7년마다 거의 모든 세포 조직이 새로운 조직으로 바뀐다. 7년 전 나의 몸과 7년 후 나의 몸은 사실상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7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존재인가? 어릴 때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인가?”

박 대표는 “인간이 물질로만 존재한다면 7년 전의 나와 7년 후의 나는 달라야 한다.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물질체인 몸만이 아니다. 몸속에 내재하고 있는 정신(영혼)이 있기 때문에 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나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 철학과 과학적 증거는 ‘인간의 영혼은 육체와 분리되어도 존재할 수 있으며, 죽음 이후에도 삶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지지해 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성경은 죽음 이후에도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영원한 삶의 증거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삶의 소망이 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항상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 사라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을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두뇌주의, 과학적 사실 아닌 유물론적 사고에 근거”

인간의식연구소 창립
인간의식연구소 소장인 길원평 교수가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인간의식연구소

또 다른 발제자인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교수)는 ‘영혼의 실재와 두뇌주의’에 대해 발표했다. 길 교수는 “일부 뇌과학자들이 유튜브 등에서 인간에게 영혼이 없으며 인간의 정신은 두뇌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두뇌주의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유물론적 사고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의 정신 활동을 두뇌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두뇌주의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 아니며, 일부 뇌과학자들에 의해 주장되는 내용일 뿐”이라며 “특히, 인간의 영혼이 없다는 주장은 과학의 한계를 벗어난 내용이다. 과학적 방법으로는 영혼의 존재 유무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길 교수는 “과학적 사실 자체는 영혼의 존재 유무에 대해 중립적”이라며 “인간의 정신 활동에 관한 두뇌주의적 설명과 기독교적 설명, 두 설명 모두 과학적 사실과 상충하지 않는 가능한 설명”이라고 했다.

그는 “다행스럽게 현재 많은 사람이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고, 유물론에 기반한 두뇌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두뇌주의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일부 학자의 주장임을 널리 알려서, 많은 국민이 두뇌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길 교수는 “크리스천 학자들이, 특히 과학자들이 영혼의 실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열심히 유튜브, 강연, 책 집필 등으로 일반 국민에게 영혼이 있음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간의식연구소 창립 기념 세미나
인간의식연구소 창립 기념 세미나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발제자인 박명룡 대표, 길원평 교수, 김대수 교수, 토론자인 류현모 교수, 한윤봉 교수, 김윤태 교수 ©인간의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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