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오후2시 현재 17.1%를 기록하고 있다.

개표 가능 투표율인 33.3%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치다.

이번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고 있어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초긴장 상태다.

이번 주민투표가 단순히 서울시정 차원의 정책이슈를 넘어 초대형 정치이슈로 변질된데다 결과에 관계없이 어떤 방향으로든 정국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야 내부의 역학구도는 물론이고 10월 재·보선과 길게는 내년 총선 및 대선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투표율이 33.3%를 넘느냐, 못 넘느냐다. 이 수치는 여야의 승패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33.3%를 넘으면 오세훈 시장과 여권의 승리로, 넘지 못하면 야당의 승리로 각각 해석할 수 있다.

◆ 투표율 33.3% 넘기면, 여권 정국 주도권 리드

우선 33.3%를 넘을 경우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상시리즈'에 제동이 걸고 정국을 리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지지기반인 보수층 결집과 함께 둘로 나뉜 민심을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또 오 시장 개인적으로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당이 주민투표를 승리하게 되면 민주당의 경우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거센 후폭풍으로, 내부의 대권 후보 다툼과 야권 통합작업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만 여야 내부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상대 진영의 결집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투표율 33.3% 미달 시, 여권은 패닉…야권은 통합 박차

반대로 33.3% 미달시 여권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투표율이 25%를 넘어 33.3%에 근접하느냐 아니면 20% 초반이나 그 미만에 머무르느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르겠지만, 패배의 충격은 여권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당장 주민투표에 패배한 오 시장이 중도하차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현재로선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고, 이는 총선과 대선 국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만약 서울시 의회에 이어 시장직까지 야당에 내 줄 경우 향후 여권의 정국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줄 것이다.

주민투표 거부운동을 주도해 온 민주당 입장에선 정국 주도권을 계속 끌고 가면서 복지 이슈를 내년 대선까지 밀고갈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오 시장이 주민투표 패배로 인해 9월30일까지 사퇴할 경우 10월26일에, 그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4.11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각각 치러지게 되면서 매우 복잡한 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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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투표 #오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