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종교 자유가 얼마나 잘 보호되고 있는지를 분석한 '2025년 미국 종교 자유 지수'(Religious Liberty in the States Index, 이하 RLS Index)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74.6%의 점수를 기록하며 종교 자유 보호 수준 1위를 차지했다. 교육 선택권, 백신 접종 면제권, 예배 제한 금지 등의 다양한 법적 조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플로리다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뒤를 몬태나(70.6%), 일리노이(68.8%), 오하이오(66.9%), 미시시피(66.4%) 등이 이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종교 자유 보호 수준이 가장 낮은 주는 웨스트버지니아(19.6%)로 조사됐으며, 와이오밍(23.3%), 미시간(27.4%), 네브래스카(29.1%), 버몬트(29.3%) 등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각 주의 종교 자유 보호 수준을 47개 법률 및 헌법 조항을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정부, 보건, 경제, 가정, 교육, 신앙 생활 등 6개 핵심 분야를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전체 50개 주 중 38개 주가 50% 미만의 점수를 받아, 여전히 상당수 주에서 종교 자유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몬태나는 지난 2022년 대비 무려 31%포인트 상승해 주목을 받았다. 의료 종사자의 양심 보호법이 통과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아이다호주 역시 가족법 및 건강 관련 종교 보호 정책을 새로 도입하며 점수가 상승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보수 법률단체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는 "종교 자유 보호 수준은 정치 성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위권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우세한 주들이 혼재돼 있어, 정당보다는 실제 법 제정과 시행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RLS Index는 종교 자유 보호 수준에 대한 객관적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주별 입법 환경의 차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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