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 샤나 의장 ‘신사도운동’에 충격
주요 리더 ‘종교 혼합·다원주의’ 우려
‘교류 보류’했는데 개교회 관여는 문제
총대들, 110회 총회서 현명한 판단을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오는 10월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단체의 핵십 리더들을 둘러싸고 신사도운동, 종교 혼합주의·다원주의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특히 총회 개최지가 사랑의교회라는 점에서 이 교회가 소속된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 내에서 논란이 됐다. 결국 교단 내부에 2025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가 결성돼 의혹 규명에 나서는 등, 오는 9월 제110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맹연환 목사(광신총동문회 대표회장)를 만나 WEA 서울총회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문흥제일교회 원로인 맹 목사는 예장 합동총회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WEA 서울총회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님의 복음과 교단의 신학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 총회도 WEA의 미주지역 본부격인 NAE(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를 긍정적으로 이해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NAE와 일부 교류했던 게 사실이었죠. 박형룡 박사도 한때 NAE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류해보니 NAE가 ‘신복음주의’임을 깨닫고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총회는 제44회 총회에서 NAE에 대해 참여 금지 결의를 했습니다.”
-2025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는 최근 한기총과 함께 짐바브웨에서 굿윌 샤나 WEA 국제이사회 의장에 대해 조사해, 그가 신사도운동 이단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회 신학위원인 김호욱 광신대 교수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김정환 사무총장이 직접 현지에서 조사해 내린 결론인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WEA를 대표하는 사람의 신학적 정체가 신사도운동이라는 것이 정말이지 충격적입니다. 우리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가 결코 용납해선 안 됩니다.”
김호욱 교수는 지난달 한기총이 개최한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회견’에서 “굿윌 샤나는 WOLIM이라는 교회를 개척한 후 사도로 자칭했고, 담임목사(Senior Pastor), 성직자(Reverend), 그리고 주교(Bishop)라는 직분도 병용하고 있다”며 “이는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의 신사도운동(New Apostolic Reformation, NAR)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굿윌 샤나는 짐바브웨 신사도운동의 수장”이라고 결론내렸다.
-샤나 의장 외에도 현재 서울총회를 추진하는 WEA 리더십들에 대한 종교 혼합주의·다원주의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들의 친이슬람 친가톨릭 행보는 상당히 우려할만 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교단이 이 문제를 확실히 드러내서 한국교회 전체에 경각심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안드레아 윌리암스(Andrea Willams) 변호사는 영국 교회가 낙태와 이슬람, 동성애 문제에 침묵해 결국 쇠퇴했다며, 오직 한국교회만이 세계교회를 다시 살려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교회가 ‘오직 예수’ ‘오직 성경’의 정신을 잃고 타협한다면 우리 역시 무너져 갈 것이기에, 종교 혼합주의·다원주의는 결코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예장 합동총회는 이 문제에 어떤 입장입니까?
“우리 교단은 지난 제104회 총회 때 ‘WEA와 교류를 단절하면 고립될 수 있다’는 정치부 의견에 따라 ‘교류하자’는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제105회 총회에서 공청회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자고 했고, 결국 제106회 총회에서 더 정확한 것이 밝혀지기까지 교류를 보류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WEA 주요 인사들의 신앙과 신학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단은 WEA 서울총회에 당연히 참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장 합동 소속인 사랑의교회가 WEA 서울총회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우리 총회의 결의는 교류를 보류한 것이고, WEA 관련 인사들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개교회가 서울총회에 관여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장 합동 제110회 총회에 여러 건의 WEA 서울총회 개최 반대 헌의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어떻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예단하긴 어렵습니다만, 총회 대의원분들께서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과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총회는 WCC(세계교회협의회) 등 수많은 도전 앞에서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믿음을 지켜온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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