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 개최
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 진행 사진(왼쪽부터 김호욱 교수, 서창원 박사, 양진영 교수, 문병호 교수) ©장요한 기자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회장 맹연환 목사, 이하 연합회)가 28일 오후 서울 합동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현 WEA 지도부의 문제점도 지적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측과 연대해 WEA 서울총회 개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WEA 사무엘 창 부총무에 대한 강한 비판이 나왔다.

김호욱 교수(광신대 조직신학)는 “WEA 지도자들은 2021년 나흐드랏울 울라마(NU, Nahdlatul Ulama)와 공식 회담을 갖고, 가까운 관계를 선언하며, 상호협력과 공동 목표를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WEA 부총무 사무엘 창(Samuel Chiang)은 무슬림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신앙적 포용성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고 했다.

이어 “나흐드랏울 울라마는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의 무슬림 단체이다. 사무엘 창은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협력을 증진하며, 교리적 차이를 넘어서 인간의 공통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사무엘 창은 2024년 2월 29일 아부다비를 방문하여 무슬림장로협의회(Muslim Council of Elders) 사무총장인 모하메드 압델살람(Mohamed Abdelsalam) 판사를 만났으며, 이는 협력을 강화하고 공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약속이었다”고 했다.

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 개최
김호욱 교수. ©장요한 기자

그러면서 “WEA는 이 논의를 인류 형제애의 가치와 원칙을 증진하기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할 기회로 보고 있다. 이는 다양한 종교 공동체 간의 대화와 이해를 촉진하려는 동맹의 사명과 일치한다”며 “WEA는 또한 시급한 글로벌 과제, 특히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무슬림장로협의회와의 노력을 통합함으로써, 이 연합은 환경 보호를 옹호하기 위해 종교적 영향력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사무엘 창은 종교 간 대화를 촉진하고 혐오 발언, 인종 차별 및 차별에 맞서 싸우는 무슬림장로협의회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특히 안정과 안보를 위협하는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세계가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며 “WEA는 인류 형제애, 관용, 평화 공존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무슬림장로협의회와 더욱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 개최
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신대원 역사신학) 역시 “사무엘 창은 종교 간 대화를 촉진하고 혐오 발언, 인종 차별 및 차별에 맞서 싸우는 무슬림장로협의회의 노력을 칭찬했고, WEA는 인류 형제애, 관용, 평화 공존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무슬림장로협의회와 더욱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이 같은 WEA의 이중적 행태는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교회만이 아니라 일부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현 WEA 국제위원회(IC) 의장이며, WEA 사무총장직이 비어 임시로 겸직을 하고 있는 굿윌 샤나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창원 박사는 “WEA 국제위원회 의장인 굿윌 샤나(Goodwill Shana)의 행동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 그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 목사로서 ‘건강과 번영’을 강조하는 대형교회를 세운 자로서 현재 토마스 쉬르마허의 임기만료로 공석으로 되어 있는 사무총장까지 대행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그를 WEA의 ‘새 교황’으로 칭한다는 것”이라며 “그의 부인도 스스로를 ‘사도’로 칭하고 남편과 함께 교회를 이끌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흔히 말하는 여성사역자나 주교의 범주를 넘어 스스로 글로벌 사도로 자처하는 독특한 지위를 내세운다고 한다. 이를 보면 샤나 역시 신사도운동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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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원 박사. ©장요한 기자

이어 “샤나는 직함만 가지고 있을 뿐 아프리카 외의 국가복음주의연맹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며 “그러나 그가 회장으로 있는 아프리카복음주의연합 활동을 통해 짐바브웨 가톨릭과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2024년 11월 13일 한기총(당시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발표한 이단성 의혹을 해명하라는 문서에 의하면 ‘WEA 최고위 지도자들의 신학적 문제와 종교혼합주의, 종교다원주의, 이에 더해 가정 파괴와 학대 그리고 신사도운동 의혹을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2025년 WEA 서울총회 조직위는 ‘2025 세계복음주의연맹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국가 안정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기도회’를 오는 5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개최하는데, 굿윌 샤나가 스피커로 나설 예정이다.

이어 질의응답 순서가 진행됐다. 특별히 서창원 박사는 “실질적으로 왜 한국에서 WEA 총회를 유치하려고 하는가”라며 “재정적인 이유가 가장 큰 것이다. 돈이 없고, 개최할 만한 역량이 없는데, 한국교회는 돈이 있다 보니 한국교회를 이용하는 것이다. 세계 선교사 대회나 국제모임에 실질적으로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한국인 지도자는 한 사람도 없다. 그냥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우리 교단에 신앙과 신조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장로교 입장에선 반드시 권징이 필요한데, 권징이 사라진 장로교가 매우 안타깝다”며 “교단에서 힘이 없는 사람은 교단의 권징을 받는데, 사랑의교회에 대해선 교단이 징계를 할 수 없다. 돈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는 △WEA 찬반 공청회 개최 △163개 봄노회에서 서울총회 반대 헌의안 상정 등을 촉구했다.

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 개최
2025 WEA 서울총회 반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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