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면면 보면 WEA 실체 그대로 보여
합동, 결의 유보했는데 지교회 중심 준비
총회 질서 해치는 일이므로 엄중히 다뤄야

WEA
지난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던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감사예배에서 조직위와 WEA의 협약식이 있었다. 왼쪽부터 사무엘 치앙 WEA 부총무, 힐켈만 WEA 부의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기독일보 DB

예장 합동 측 목사와 장로 등 1,300명이 참여하고 있는 ‘2025 WEA 서울총회 유치를 반대하는 교회지도자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025 WEA 서울총회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16일 발표했다. 협의회는 “WEA는 신학과 구성원과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므로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입장문에서 “2024년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공동위원장이 되어 ‘2025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서울총회’ 개최를 위한 ‘2025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출범됨으로 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WEA를 비성경적인 단체로 규정한다”고 했다.

WEA 사무엘 창 부총무
왼쪽 사진은 WEA 사무엘 치앙 부총무(왼쪽)와 무슬림 장로협의회 사무총장 모하메드 압델살람 판사가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 담긴 무슬림 장로협의회 홈페이지. 오른쪽 사진은 둘의 만남을 보도한 WEA 뉴스 페이지.

“에큐메니칼 신학에 편승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협의회는 특히 “최근에 는 WEA 지도자들이 무슬림 단체(NU)와 만나 긴밀한 친교(Best Friends) 관계를 형성했고 WEA 부총무 사무엘 치앙은 무슬림과 협력함으로 종교다원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WEA를 지도하는 자들의 면면을 보면 WEA의 실체가 있는 그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친이슬람 행보로 논란이 일고 있는 WEA 사무엘 창 부총무. ⓒWEA
친이슬람 행보로 논란이 일고 있는 WEA 사무엘 치앙 부총무. ⓒWEA

협의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은 제105회 총회에서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총회 산하 지교회가 중심이 되어 일각에서는 비성경적인 WEA의 신학과 활동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2025 WEA 서울총회’ 개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 이는 총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총회의 질서를 해치는 일이므로 엄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해당 입장 전문.

2025 WEA 서울총회에 관한 우리의 입장
2025 WEA 서울총회에 관한 우리의 입장
2025 WEA 서울총회에 관한 우리의 입장
WEA는 신학과 구성원과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므로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국 교회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리 교단은 칼빈주의 개혁신학에 엄정하게 서 있습니다. 우리 신앙 선배들은 이 귀한 신학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난과 희생을 감내하였습니다. 그런데 2024년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공동위원장이 되어 “2025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서울총회” 개최를 위한 “2025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출범됨으로 큰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WEA를 비성경적인 단체로 규정하고 WEA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천명합니다.

첫째, WEA는 신복음주의자들의 단체로서 그 헌장에서부터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에큐메니칼 신학에 편승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주를 이루며 신정통신학을 광범위하게 수용하므로 그들에게 동조하면 우리 교단에 불법을 행하게 됩니다.

둘째, WEA는 포용주의와 종교다원주의에 서 있는 WCC 에큐메니칼 신학과 이에 동조하는 로마 가톨릭의 비성경적인 교리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협력 및 일치를 추구하는 운동입니다.

셋째, WEA는 WCC와 로마 가톨릭과 함께 세 축이 되어 GCF(Global Christian Forum, 세계기독교포럼)와 ECT(Evangelicals and Catholics Together, 복음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주의자들이 함께) 등을 만들어 30년 가까이 모임을 지속해 오면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중보자 그리스도에 대한 명목적 고백만 있어도 교리를 불문하고 다 받아들이고, 심지어 이단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안식교)의 신학까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넷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은 제105회 총회에서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총회 산하 지교회가 중심이 되어 일각에서는 비성경적인 WEA의 신학과 활동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2025 WEA 서울총회” 개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는 총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총회의 질서를 해치는 일이므로 엄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다섯째. 2010년대 이후 WCC와 로마 가톨릭에 대한 WEA의 친화노선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최근에는 WEA 지도자들이 무슬림 단체(NU)와 만나 긴밀한 친교(Best Friends) 관계를 형성하였고 WEA 부총무 사무엘 치앙은 무슬림과 협력함으로 종교다원주의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WEA를 지도하는 자들의 면면을 보면 WEA의 실체가 있는 그대로 보입니다.

우리는 WEA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을 단호히 비판하고, WEA는 성경 말씀에 배치되는 해로운 단체라고 규정하며(고전 11:17), 우리 교단이 WEA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교류 협력하는 것도 단호히 금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 교단과 교회를 살리며 보호하는 길이라 판단되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15)

2025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서울총회 유치를 반대하는 교회지도자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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