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너를 숨쉬고'(16×15㎝, 종이에 혼합재료, 1950년대)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9월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 미술품 213점을 펼쳐놓고 가을경매를 연다. 출품작 추정가는 55억원에 달한다.

이중섭(1916~1956)의 '너를 숨쉬고'와 시인 김용호(1912~1973)의 시로 이뤄진 작품이 특히 주목된다.

당시 시인과 화가들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김용호의 장남이 소장해오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추정가는 8000만~1억5000만원이다.

5000만~8000만원이 매겨진 운보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도 있다. 청력을 상실한 운보가 전통음악 아악의 소리를 상상으로 풀어낸 대표적 추상작이다.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아악의 소리를 운보가 그림으로 묘사했다.

김환기의 '20-Ⅲ-70 #157'(3억~5억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2억6000만~4억원)와 '선으로부터 No.78041'(1억2000만~1억8000만원), '바람과 함께'(9000만~1억5000만원), 백남준의 캔버스 100호 작품 세트(1억2000만~2억원), 김창열의 1987년작 200호 'ENS.8702 칼리그라피 Ⅱ'(2억5000만~4억원) 등도 준비됐다.

천경자, 오치균, 게르하르트 리히터, 구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백자와 조각 벼루, 연적, 필통, 필가, 묵호 등 문방제구들이 나온다.

출품작은 31일부터 9월10일까지 같은 장소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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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김기창 #김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