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딸을 낳은 것을 자축하는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전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클리블랜드의 7-5 승리를 완성했다.

이 홈런은 추신수가 올 시즌 터뜨린 7호 홈런이다.

또 지난 2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때린 이후 사흘 만이다. 올 시즌 타점은 34개가 됐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를 기록하고 시즌 타율을 0.256에서 0.259로 끌어올렸다. 최근 출전한 3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 기록도 세웠다.

전날 아내가 셋째 아이로 딸을 낳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추신수는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사 2루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시애틀의 일본인 타자 이치로 스즈키가 친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하며 잡아내 수비 실력을 뽐낸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2루타를 쳤다.

하지만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홈을 밟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팀이 2-3으로 뒤진 5회 2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7회에는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이어간 추신수는 이어 산타나의 적시타 때 3루까지 달리다가 아웃됐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앞선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아쉬움을 털어냈다.

4-5로 뒤진 클리블랜드는 9회말 선두 타자 에세키엘 카레라가 2루타를 치고 나가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평범한 2루 땅볼을 쳤지만 2루 주자 카레라를 잡으려고 3루로 던지다 악송구가 이뤄져 무사 2, 3루의 기회가 생겼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시애틀 구원투수 브랜던 리그의 구속 96마일(약 154㎞)짜리 초구가 가운데 높은 곳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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