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0장 31절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시며, 온 세상의 통치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온 우주에 미치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권적으로 섭리하고 계시고, 그 기쁘신 뜻대로 온 세상을 운행하시며 돌보고 계십니다.
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 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12. 부와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만물의주재가 되사 손에권세와 능력이 있사오 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 29:11-12)
1. 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세계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말씀 한 마디로 폭풍우를 잠잠케도 하셨고, 말씀 한 마디에 무화과나무가 시들어 버리게도 하셨습니다. 흙과 공기, 불과 물, 우박과 눈, 폭풍과 성난 바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수행하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만을 성취합니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성 없는 피조물들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명령 한 마디에, 애굽의 모든 개구리들이 강에서 쏟아져 나와 온 땅을 뒤엎 었고, 파리 떼가 애굽땅을 뒤덮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까마귀에게 명령하셔서 엘리야에게 음식을 물어서 갖다 주도록 명령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를 다스리십니다. 그리고 이 모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명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인간 세계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1.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잠 21:1)
가장 무법한 인간의 행위에서부터 가장 강력한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그들 모두는 완 전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며, 그들의 모든 행위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직 지존자의 은밀한 뜻만을 이루게 됩니다. 가룟유다 같은 배반자도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
바벨론과 앗수르의 악한 왕들도 이스라엘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있었고,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반대와 공격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더욱 가열차게 이뤄 가고 계십니다. 인류 역사 속에서 하나님과 교회를 대적했던 나라와 군왕들을 보십시요. 그들의 대적과 악행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주권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심오한 지혜와 무한한 능력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고 계시며, 우리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우리의 유익이 되도록 주관하고 계시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안배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이 위대하신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물의 거역과 배반에 불안해하거나 당황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위대하신 하나님이 6.3 대선의 결과에 대해 염려하시거나 불안해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은 6.3 대선의 결과에 따라,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조금이라도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은 그들의 계획들을 비웃고 계십니다.
1.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관원들이 서로 꾀하여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 적하며
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4.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시 2:1-4)
하나님은 이들의 하찮은 노력에 눈곱만큼도 놀라지 않으며, 되려 이들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든 이들을 하루살이처럼 밟아버리거나 소멸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바로 이런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주권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권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당신의 권위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들에게 위임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7-28)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대리하여, 주권자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은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고, 이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고 돌봐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하나님의 청지기들입니다.
20세기 초 네덜란드의 신학자이자 수상을 역임한 아브라함 카이퍼는 “온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은 단 한 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온 우주 세계는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으며, 따라서 이 세상 어느 영역이라도 하나님의 돌보심과 다스리심이 미치지 않는 영역은 단 한 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곧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돌봄과 다스림이 미치지 않는 영역은 이 세상에 단 한 뼘도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해서도 않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들에게, 온 세상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온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기준이 되고 목적이 되는 그 “하나님의 뜻”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7.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여호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주권과 위대하심을 온 세상에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하고,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요, 우리로 하여금 온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회사원이 되고, 공무원이 되고, 사업가가 되고, 교수가 되고, 가정 주부가 되고, 운동선수가 되고, 예술가가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내가 잘 먹고, 내가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먹고, 내가 무엇을 마시든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 증언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이유와 목적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서 있는 것이고, 또 그렇게 서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어두운 밤바다를 환하게 비춰주는 등대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 세상, 그래서 칠흑과 같은 어둠에 묻혀, 갈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며 영원한 사망과 저주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인생의 항해자들에게 생명의 길, 축복의 길을 환하게 비춰 주는, 세상의 빛, 세상의 등대로서 우리는 이 세상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모두의 사명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6월3일 투표를 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투표를 하는 이유와 목적 역시 오직 하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진리를 모르는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쳐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 바로 우리가 투표하는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간은 무슨 일이든지 자기 입장에서 해석하고, 자신의 이해 관계에 따라 자신의 입장이 수시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구도, 부부도, 심지어 부모와 형제자매도, 내게 유익하면 선이 되고, 내게 유익하지 않으면 악이 되는 것이 인간 세계의 냉엄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동지도 없으며, 따라서 믿을 건 오직 ‘나 자신 뿐이다’라고 세상은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머리로 모신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렇게 살아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판단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내 안에 사는 이 내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리스도의 뜻과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머리는 우리 자신도 아니요, 이 세상도 아니라, 우리를 자신의 핏값으로 사신 그리스도시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이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투표에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만유의 주인이라는 이 사실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우리들 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든 방식에 변화를 가져와야만 합니다. 우리의 투표도 당연히 예외가 아닙니다.
히틀러의 독일 나치당은 “위대한 독일 재건”이라는 명목하에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5천만 명의 희생자를 만들어낸 괴물 정권이자 사탄적인 권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나치당이 독일 국민들이 참여한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치당은 선거에서 일방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괴벨스를 선전부 장관에 앉혀 온갖 선전선동을 펼쳐나갔습니다. 미디어, 문화예술계를 장악하고 흑색선전, 가짜뉴스, 불안감 조성, 편향된 민족주의 운동을 조장했습니다. 또한 폭력으로 중무장한 행동대인 돌격대(SA)를 동원하여 무차별적 위협과 테러를 일삼았습니다.
1930년대 독일은 그야말로 갈등과 혼돈의 땅이었습니다. 나치주의자들과 추종자들, 그 가운데 수많은 기독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보다 민족과 국가 이념을 더 높이 떠받들었습니다. 히틀러는 아이돌처럼 군중 가운데 우뚝 서서 환호를 받으며 정치적 메시야라는 영웅 대접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분별력 없는 군중들은 물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 지도자들마저 이 집단 광기에 취해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나치주의가 독일을 어둠의 세력으로 물들여 가고 있을 때, 그리고 나치주의에 야합한 신학자들, 목회자들이 성경을 왜곡하거나 신학과 신앙을 호도하여, 분별력 없는 그리스도인들이 휩쓸려 가고 있을 때, 항거의 손을 들고 분연히 일어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르틴 니묄러, 칼 바르트, 디트리히 본회퍼, 헬무트 틸리케 목사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나치의 절대 무력을 축출하기는 역부족이었지만, 그러나 이들의 정신이 결국에는 독일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선거는 나치당과 같은 악한 정권도 당당히 한 국가를 통치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정치적인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시대가 혼란할수록 유권자들은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포퓰리즘에 속아서도 안되고, 달콤한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서도 안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복음에 기초하여 바른 의식을 가지고 올바르게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복음에 기초한 비판의식, 성경적인 역사의식과 시민정신으로 무장하여 이 어두운 시대 속에서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6월3일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건국 이래 우리 국민이 누려온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 운동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중에는 생명, 자유, 행복 추구가 포함된다’는 대한민국의 건국 신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부인 이승만 대통령은 진정한 인간의 권리는 정부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이 천부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투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투표해야 하고, 그리스도의 진리를 위해 투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행복을 지키기 위해 투표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눈치를 보며 중립을 가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무관심은 악의 확장을 돕는 도구가 될 뿐입니다. 선거는 불완전한 인간을 선택하는 일이지만, 그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생명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한 표가 생명을 지킵니다.
우리의 한 표가 가정을 지킵니다.
우리의 한 표가 교회를 지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를 위해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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