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신앙 종말신앙

​신학을 졸업한 전도사님이셨던 분이
창조주를 부인하고 유물론에 심취하여
저렇게 밀어붙이는 담대함이 가상하다.

​"속죄는 받을 수 있어 창고에 죄를 쌓는"˙
우리네 어리석은 창세기 3장 행태
잠시인 세상 삶에 취해 마지막 날 깜빡 잊네.

​개인적 종말, 우주적 종말이 뒤따를 것인데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각성이 없는 인생
정치엔 대책이 없으니 구속주를 영접하세.

​주님 다시 오실 그 마지막 날을 바라보며
믿음 잘 지켜가는 나그네길 지나갈 때
에녹이 걸어갔었던 그 길을 따라 가세.

(박윤기 시인의 시집 "구정리"에서 빌려옴)

허성욱 시인
허성욱 시인

허성욱 시인은 경남 김해 生. 시조문학 1984년 겨울호에 "설화 초"로 등단한 후 <월포리 사설>, <멀미의 바다 위에 당신이 계십니다>, <생수를 찾아서>, <세월이 마주 웃는다> 등 4권의 시조집을 낸 시조시인이며, 부산문인협회와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대 사범대 물리학과를 나와 성지고 교사로 근무(2013년 정년 은퇴)했다.

​이창희 시인(우리들교회 원로목사)은 허성욱 시인의 시집 <세월이 마주 웃는다>(2021년) 발문에서 "지상에서 천상을 향한 그리움의 시학"이라며 '삶에 대한 집념이 남다른',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은 넓고도 깊고, 또한 드높아서 신의 처소인 하늘에까지 닿아 있다'고 극찬했다. 필자도 존경하는 허 시인에 대한 이창희 시인의 그 발문에 100% 동의한다.

조덕영 박사
조덕영 박사

​허 시인의 그 열정과 진지함과 신앙심과 시심(詩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창조주 하나님의 모든 세상은 허성욱 시인의 詩 재료가 되었다. 고향과 산과 들판, 계절, 신앙과 가족 심지어 물리학자답게 창조, 우주, 빅뱅, 아인슈타인, 중력현상까지 모든 텍스트와 컨텍스트들이 허 시인의 시조에서는 살아 움직인다. 또한 허 시인은 물리학자(이학박사)로 신학과 상담심리학도 공부하고 부산외대, 고신대 등에 출강하며 삼일교회 협동목사를 지냈다. 그리고 허성욱심리상담클리닉을 운영하기까지 그 끝없는 열정과 진지함은 신앙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

​필자가 허 시인을 직접 처음 만난 건 언제였을까? 옛 기록을 다시 찾아보고서야 기억을 되살려냈다. 1985년 8월 초 대구였다(양승훈 박사가 주관한 경북대 소강당에서 열린 창조과학 세미나). 8월 초 대구의 열기는 어땠을까? 코로나 19 이후 섭씨 44도까지 치솟던 이스라엘 사해도 체험해 보았으나, 습한 1985년 대구의 여름은 상상을 초월했다. 더구나 허름한 대구 여관의 에어컨은 분명 작동 불량이었다. 허 선생님(당시)과 필자는 팬티 바람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기로 가득한 그 숙소에서 여러 담론을 나누다가 서로 무릎 꿇고 기도하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40년이 된 지금까지 어찌 이리 한결같고 신앙의 열정이 솟구치는 시인이요 학자가 있던가? 어린 손녀들 권유로 거제교회로 가셨다니 혹시 의사인 아드님이 거제에 계신가? 필자는 존경하는 허 시인께서 앞으로도 주님과 동행하며 아브라함처럼 나그네길, 에녹이 걸어간 복 되고 멋진 길을 따라 가시길 기도한다.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신학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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