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를 통한 구원 2: 시온에 평강을 가져오실 통치자"(이사야 11:1-9)

이사야 11:1-9은 메시아 왕의 공의로운 통치와 시온에 이루실 평강의 나라에 대한 여호와의 약속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불의한 통치자들로 인해 고통과 환란 중에 있는 언약 백성에게 구원의 소망을 전달한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합한 메시아를 보내시리라는 약속으로 시작한다(1-2). 먼저, 메시아의 오심은 "이새의 그루터기[개역개정: 줄기]"에서 새싹이, "그의 뿌리"에서 가지가 자라 열매를 맺게 되는 이미지로 묘사된다. 이미 여호와는 완악한 언약 백성을 철저히 심판하시겠지만 그들에게 그루터기를 남기실 것을 약속하셨다(사 6:13 참조). 이제 여호와께서는 그루터기에서 자라날 거룩한 씨 곧 새로운 다윗을 보내셔서 패역한 다윗의 계승자들을 대체하실 것이다(렘 30:9; 겔 37:24-25 참조). 특히 여호와께서 부으실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메시아는 모략과 능력으로 여호와의 계획을 성취할 것이고(사 14:24-27 참조), 지혜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여호와의 뜻에 합한 통치를 시행할 것이다(사 32:1-8).
메시아는 "정의와 공의"로 언약 백성을 통치할 것이다(3-5). 당시 지도자들은 빈부귀천을 차별하여 불의의 판결을 일삼고 자기의 배를 불리기에 급급하되(사 1:23; 3:13-15; 5:8 참조), 여호와를 멸시하여 그의 뜻을 행하는 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사 5:12, 18-20 참조). 그러나 이제 여호와께서 보내실 메시아는 "여호와를 경외함"을 통치의 원리로 삼고, 여호와의 대리자로서 정의와 공의의 통치를 베풀 것이다(사 1:17, 26; 32:1-8; 시 72:4, 12-14 참조). 또한 메시아는 의와 성실을 허리에 두르고 그의 권위 있는 말씀으로 세상의 악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단행할 것이다(사 1:24-25, 4:4 참조).
이러한 메시아의 통치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먼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을 가득 채울 것이다(9b). 언약 백성은 여호와와 그의 뜻에 무지했을 뿐 아니라 이를 거부하여 심판에 처하게 되었다(사 1:3-4; 6:9-13; 28:9-13; 29:9-14; 30:8-14 참조). 그러나 이제 메시아의 통치로 인해 언약 백성뿐 아니라 온 세상이 여호와를 알게 될 것이고(사 29:23-24; 32:3-5; 45:22 참조), 여호와의 거룩한 산 시온에 완벽한 평강이 이루어질 것이다(6-9a). 당시 시온은 언약 백성의 죄악으로 인해 연속된 외적의 침략을 당했다(사 1:5-9; 7-8장; 36-37 장 참조). 그러나 여호와에 대한 지식으로 충만해질 시온은 맹수와 연약한 가축이 함께 풀을 뜯으며 어린 소년의 인도를 받는 곳이 될 것이다. 아니, 이제는 시온에서 뱀의 후손과 여인의 후손 사이의 저주가 사라져, 어린 아기가 독사 굴에서 장난을 쳐도 해를 당하지 않게 될 것이다(창 3:15 참조).
본문에 약속된 메시아의 도래와 통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다. 그는 다윗의 자손 메시아 왕으로 이 땅에 오셨을 뿐 아니라(마 1:1; 2:2; 21:9; 눅 1:31-33), 성령을 받아(마 3:16-17)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돌보시는 정의와 공의의 통치를 행하셨다(눅 7:18-23; 14:12-14). 그는 또한 성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아셔서 이를 가르치고 행하셨을 뿐 아니라(요 5:19-29; 6:38-40; 7:16-17) 십자가에서 죄인들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로 평강을 누리고 살아가도록 하셨다(롬 5:8-11; 골 1:20-22). 그 뿐 아니다. 마지막 때에 강림하셔서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세상의 모든 악한 세력을 완전히 소멸하실 것이다(살후 2:8; 계 19:15).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 그리스도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먼저, 우리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매일 매순간 복음을 전파함으로 우리에게 맡기신 화목의 직분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겠다(고후 5:18-19). 특히 우리 이웃 중 연약하고 소외받는 자들을 돌봄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했음을 알리며 살아야 하겠다(약 1:27; 2장; 요일 3:16-18). 또한 주님께서 재림하실 날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고통 중에서 인내하며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살아가야 하겠다(벧후 3:8-1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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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