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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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CM 가수 크리스 탐린과 벤 필딩이 부활절을 앞두고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서 발견된 3세기 찬송가를 부활시킨 현대 버전을 발표했다.

뱁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첫 번째 찬송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이 찬양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었으며 학문적 통찰력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스트리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서기 2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찬송은 한 세기 전 이집트 유적에서 발견되어 옥스퍼드 대학교에 보존되어 있다. 휘튼 대학교 성서학 및 공공 기독교학과의 진 크밤(Jean Kvamme) 석좌교수인 존 딕슨(John Dickson)은 이 찬송가가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갖는 역사적, 신학적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이 찬송가의 부활이 시작되었다.

딕슨 교수는 이 찬송가가 325년 니케아 공의회보다 훨씬 이전 삼위일체 개념을 명확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딕슨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초기부터 삼위일체 신앙을 노래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파피루스에는 찬송가 원문과 선율의 약 5분의 1이 소실되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조각들을 통해 심오한 가사가 드러났는데, 하나님을 ‘모든 좋은 선물을 주시는 유일한 분’으로 찬양하는 이 구절은 이교도들이 제우스를 묘사하는 유사한 표현과 정반대되는 내용이었다.

현대 예배에 맞게 찬송가를 각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딕슨 교수는 아티스트 탐린과 필딩과 협업했다. 탐린은 ‘What A Beautiful Name’과 ‘Mighty to Save’와 같은 인기 예배곡으로 유명한 그래미상 수상 작곡가 필딩과 함께 작업했다.

탐린과 필딩은 딕슨 교수가 번역한 그리스어 텍스트 원본과 고대 멜로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창작했다.

필딩은 “이 찬양이 현대 교회 환경에 잘 어울리려면 음악, 특히 멜로디를 재해석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녹음은 이집트 콥트교도가 부른 부분으로 시작된다.

딕슨 교수는 당초 곡조가 3세기 이교도들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곡조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심지어 제우스와 같은 거짓 신을 숭배하는 노래에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이 찬송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도발적인 곡조로 여겨졌다.

딕슨 교수는 “만약 당신이 제우스를 믿는다면, 이 노래는 매우 충격적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노래의 가사가 기독교의 하나님을 우월한 존재로 대담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필딩에게 이 고대 찬송가를 현대 청중에게 소개하는 것은 그가 수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흥미로운 일 중 하나였다. 필딩은 “이렇게 중요한 발견이 영국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박해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킨 초기 기독교인들의 경험을 현대 예배자들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스어 찬송 원본은 약 35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딕슨 교수는 이를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뉴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찬송을 부르며 모든 것을 침묵하게 하고, 빛나는 별들이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며, 모든 흐르는 강들이 잠잠하게 하소서. 모든 권능이 응답하여 아멘, 아멘, 능력과 찬양과 영광을 영원토록 우리 하나님께 드립니다. 모든 좋은 선물을 유일하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아멘, 아멘”이라고 번역했다.

이번 협업에는 신학자와 학자들의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도 포함된다.

필딩은 찬송가에 담긴 3세기 그리스도인들의 흔들리지 않는 신앙에 특히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극심한 박해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어떻게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잃지 않았는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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