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들, 그 맥락과 의미
도서 「하나님의 이름들, 그 맥락과 의미」

성경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존재와 사역을 드러낸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우리에게 밝히신 것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성경의 역사 속에서 그분이 누구신지를 직접 계시하신 것이다. 저자 정대진 목사(일산승ㄹ교히)는 이 책에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등장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신학적으로 분석하며, 성경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깊이 탐구한다. 엘로힘, 야훼, 여호와 하나님의 일반적 칭호와 언약적 이름을 구별하여 설명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엘로힘’은 이미 ‘엘’이나 ‘엘로아흐’라고도 부르는 하나님이 ‘크고 강한 존재’이심을 알려줍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고대 세계의 그 어떤 신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으며 절대적으로 유일하고 전능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이름 ‘엘로힘’에는 이처럼 위대한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며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모세를 통해 계시하신 하나님의 이름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는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향해 방향을 정하셨고, 구원자, 인도자, 심판자로 그들 가운데 계시며, 백성들은 예배를 통해 그분에게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사랑을 통해 진정한 거룩함을 이루어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사람들입니다. 그 과정은 몹시 고단합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시련이 따릅니다. 하지만 주님이 우리 하나님이기에 그 모든 여정에 함께하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그 길 끝에 맺힌 참 생명의 결실을 기대합니다”며 “그러므로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을 들은 아브라함처럼 번민이 마음에 사무칠 때, 하나님의 이름 ‘야훼 이레’를 부르며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혼란을 딛고 일어나 믿음의 여정을 꿋꿋이 이어 나가야 합니다. 그 길 끝에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오롯이 드러난 참 생명이 풍성하게 흘러넘치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훼 닛시’ 하나님은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와 신실하게 함께하십니다. 때때로 패배의 쓴잔을 마시는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고된 전투에 지쳐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고개를 들어 주님의 깃발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응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따라 무엇이 참된 승리인지 깨닫고 이루어가길 소망합니다”며 “‘야훼 샬롬’(וםֹלָׁש הָוֹ הְי), 즉 ‘샬롬이신 주님’입니다. ‘샬롬’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 무척 친숙한 히브리어 단어입니다. ‘평화’라는 뜻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더 깊고 넓은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온전함’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을 뜻하는 히브리어 ’야훼 로이‘(יְה ֹוָה ר ֹעִי)는 문법에 따라 ‘나를 양 돌보듯 돌보시는 분’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야훼, 내 목자시여’라는 부르짖음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며 “우리는 이미 구원받았지만 그 구원은 아직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죄인으로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툴고 미흡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때문에 수없이 자책하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이 늘 함께하십니다. 거룩한 임재를 통해 위대한 뜻을 묵묵히 이루어가십니다. 그 계획을 신뢰해야 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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