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문 목사
김창열(왼쪽)·이리문(오른쪽) 목사 ©이리문 목사 페이스북

아시안미션(대표 이상준 선교사, 이하 AM)이 마다가스카르에서 피습으로 순교한 선교사들을 위해 진행한 긴급 모금에서 단기간 내 1억 3,700만 원이 모였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기금은 유가족들에게 전달돼 현지 사역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모금에는 국내외 개인 후원자뿐만 아니라 선한목자교회, 사랑의교회, 김제신광교회 등 여러 교회와 미션펀드 등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에서 농업 선교를 펼치던 김창열(88)·이리문(58) 선교사가 강도들의 습격을 받아 순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지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업 기반의 선교 활동을 이어오던 중이었다.

비보를 접한 국내외 후원자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긴급 모금에 뜻을 모았다. 김창열 선교사의 딸이자 이리문 선교사의 아내인 김효순 선교사는 이들이 진행하던 농업 사역을 마다가스카르 내 한인 선교사에게 이양하고, 사용하던 농기계 및 농지를 마다가스카르 농업학교에 기증했다. 해당 장비들은 현지 농업 교육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김 선교사는 현재 마다가스카르 토착어인 말라가시어를 배우며, 조만간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가 어린이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AM은 2019년 캄보디아에서 댕기열로 뇌사 상태에 빠진 선교사 자녀를 위한 공동 모금을 시작으로, 코로나로 순교한 선교사 유가족,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차드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유지현 선교사, 심정지로 쓰러진 인도네시아 故 김영생 선교사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모금 활동을 펼쳐왔다.

AM은 단순한 선교 지원을 넘어,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선교사들에게 긴급한 일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교계와 성도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마다가스카르 피습 사건을 계기로, 해외 선교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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