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주최 측 제공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두 선교사가 제물포(인천항)에 도착한지 140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오는 30일 오후 3시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열린다.

‘한국선교 140주년 :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두 선교사가 각각 세운 정동제일교회와 새문안교회가 공동 개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1885년, 가난과 무지와 상처로 얼룩진 이 땅에 두 선교사가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심은 복음의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한국교회라는 거대한 나무가 되어 오늘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두 선교사는 단순한 교회 개척을 넘어 교육과 의료, 사회적 개혁을 통해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지길 꿈꿨고, 이 꿈을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가 연합하고 연대하여 함께 이루어 가고자 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동제일교회의 천영태 담임목사가 ‘감리회 목회자가 바라본 언더우드 선교사’를, 새문안교회의 이상학 담임목사가 ‘장로회 목회자가 바라본 아펜젤러 선교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서 임희국 명예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두 선교사가 꿈꾼 하나님 나라’, 오영교 교수(연세대학교)가 ‘아펜젤러 · 언더우드의 교육 사역과 유산 계승’에 대해 강연한 뒤 서종원 교수(감신대)가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임희국 교수는 강연에서 언더우드가 영한 자전과 한영 자전과 같은 사전 제작을 통해 우리나라 언문일치에 이바지한 업적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오영교 교수는 아펜젤러는 ‘조용한 장로교 같은 감리교인’, 언더우드는 ‘시끄러운 감리교 같은 장로교인’으로 상반된 목회 방식을 보였지만 좁은 교파 의식이나 교권주의에 함몰되지 않은 이들의 연합 정신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하는 천영태 정동제일교회 담임목사는 “1885년 은둔의 땅, 조선에 와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복음을 전하였던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사역과 사업을 되짚어보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한다”며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급변하는 가운데서도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연합과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되새기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위한 귀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학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는 “두 선교사는 단순한 교회 개척을 넘어 교육과 의료, 사회적 개혁을 통해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지길 꿈꾸며 이 꿈을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가 연합하고 연대하여 함께 이루어 가고자 했다”며 “그들이 꿈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우리 모두에게 영적 도전이 되고 길을 잃고 표류하는 것 같은 한국교회가 좌표를 재설정하여 푯대를 향해 재발진하는 영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한 주 앞서 23일에는 양 교회가 주일 3부 예배를 설교자와 찬양대가 상대 교회를 찾아가 교환 예배를 드림으로써 같은 믿음의 공동체이고 한 예배공동체임을 확인하고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모범을 보인 연합 정신을 확인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랑의 교제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선교140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