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이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계엄 해제 직후 지인과 나눈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내란죄로 몰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나타내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기 전날 밤, 지인과의 전화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양심선언을 요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할 말은 많지만, 군인은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겠느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누군가) 내란죄로 엮겠단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통화 내용을 접한 지인은 "양심선언을 요구한 주체가 국민의힘 쪽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곽 전 사령관은 통화에서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솔직히 가진 게 하나도 없다"며 "앞으로 어려움이 닥치면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특히 변호사 선임을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내가 변호사를 구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동문과 후배들에게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후 곽 전 사령관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점심 식사 후 민주당 측 인사들로부터 변호사 소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여당이 제기한 ‘변호사를 통한 회유’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변호사 소개를 해 준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곽 전 사령관의 동기생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곽 전 사령관이 대출 이자 등 재정적 압박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변호사 소개가 그에게 상당한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곽 전 사령관의 법적 대응은 김연태 707 특임단장의 변호인이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이번 보도를 통해 곽 전 사령관이 느꼈던 심리적 압박과 경제적 어려움이 그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증언과 정치권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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