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복음주의연맹(EEA)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촉구했다
유럽복음주의연맹(EEA)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촉구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유럽복음주의연맹(EEA)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촉구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DI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이끄는 대표단과 4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배제되었으며,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포함되지 않는 어떤 합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회담 직후,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한다"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미·러 회담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 이후 진행됐다. 해당 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날 EEA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도발 없이 폭력적으로 침공했다"고 밝혔다.

EEA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지 지켜볼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기도해야 할 때"라며 유럽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또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정이 파괴되고 사람들이 강제로 이주당하고 있다"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했다.

EEA는 "우리는 거짓 선전이 진실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현실을 탄식한다"며, "하나님의 이름이 침략과 억압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는 것 또한 깊이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며 희망을 강조했다. 성명은 "진리가 결국 거짓을 이길 것이며, 자비와 평화가 증오와 폭력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EA는 또한 "불의와 폭력 앞에서 침묵하지 않겠다"며, 국제 사회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과 군대 철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CD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복음주의자들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평화 협정을 반대하고 있다. 종교자유연구소(Institute for Religious Freedom)의 막심 바신 박사는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는 복음주의 공동체가 탄압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복음주의자들은 단순한 평화가 아니라, 러시아의 통제 아래 있는 기독교인들의 자유까지 포함된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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