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을까?
도서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을까?」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종교개혁의 핵심이었으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가르는 중대한 문제였다. 마르틴 루터는 이 고민 속에서 종교개혁을 일으켰으며,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이를 신앙의 요체라 불렀다.

저자 손재익 목사(한길교회 담임)은 이 책에서 성경과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죄인인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을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 등 개혁주의 신앙의 정수를 바탕으로 칭의 교리를 풀어내며, 로마 가톨릭의 칭의론과 개혁주의 칭의론의 차이를 명확히 조명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죄가 없는 상태를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완전하게 거룩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들겠습니다. 새하얀 도화지에 아주 자그마한 점 하나를 찍습니다. 그러면 그것은 새하얀 도화지일까요? 우리 눈으로 보기엔 그럴 것 같지만 확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것은 새하얀 도화지가 아닙니다. 그 안에 0.00001밀리미터의 점도 찍혀 있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새하얀 도화지입니다. 그 정도로 완벽하게 하얀 상태를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도 완벽한 실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려면 동기와 과정, 결과까지 모두 선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라도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살다 간 사람 중에 누구도 율법을 완벽하게 지킨 이는 없습니다. 평생을 이웃에게 봉사한 사람도 죄를 짓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짓는 수많은 죄는 우리의 선행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착한 일 하나 했으니까 지난번에 지은 죄 하나 없애주세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죄는 그대로 남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소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요? 염소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흠 없는 염소입니다. 그러나 아론이 안수함으로써 그 염소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불의와 죄를 짊어지게 됩니다. 죄가 염소에게 전가되는 것입니다. 떠넘겨집니다. 아무 죄 없는 염소에게 이제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죄악이 옮겨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해 염소가 그 죄를 담당하게 됩니다. 염소는 백성들의 죄를 지고서 접근하기 어려운 땅으로, 허허벌판 광야로 가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결국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속죄함을 얻습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성경의 가르침이 너무나 선명한데도 성경이 기록된 당시의 사람들도 그런 오해를 했습니다. 믿음을 강조하면 행위를 등한시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루터도 오해를 받았습니다. 루터는 그의 깨달음과 가르침이 신자들로 하여금 방종한 삶을 살게 만든다며 당시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율법폐지론자라는 비난을 듣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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